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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를 육아에 활용하는 다섯가지 방법

꼭 좋다기 보다는, 있으면 나름 쓸만한 애플워치 활용법

미국서 한 부부가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이의 심장 박동을 애플워치를 통해 전달하는 모습(출처 : 유튜브 계정 Alphaglitch 영상 스크린샷)

(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도대체 애플 워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기자들이 아무리 시덥잖은 것을 물어봐도 ‘노 코멘트’로 일관하는 애플이 소비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은 바로 광고다. 광고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애플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대부분 들어있다.

가령 애플의 ‘아이폰6로 찍다’ 광고 캠페인에서 애플이 던진 메시지는 아이폰6가 가진 카메라 성능이다. 애플이 보여주는 거의 대부분 사진이나 영상은 실제 아이폰으로 촬영한다. 이번에는 아예 실제 사용자들이 찍은 아이폰 사진을 가지고 광고를 만들었다. 애플 스타일이다.

최근 애플이 방영한 광고 중에서도 이런 메시지를 담은 눈길을 끄는 광고가 하나 있다. ‘애플 워치 – Closer(이음)’ 편이다. 불과 30초밖에 안되는 광고 영상에 새로운 생명의 탄생부터 성장 과정을 담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애플 워치를 노출시킨다.

애플은 정말 애플워치를 육아에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뭐든지 메시지 만들기 나름이지만 실제로 못할 것도 없다. 애플워치를 육아에 활용하는 다섯가지 방법을 알아봤다.

육아 스케줄링

요즘 아이를 가진 맞벌이 젊은 부부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아이를 어디에 맡기느냐다. 시부모나 친정부모에게 맡길 수도 있고,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있다. 오는 14일 임시공휴일이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직장맘들의 불만이 거세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무리 직장일이 바쁘다고 해도 챙길건 절대적으로 챙겨야 되는 것이 육아다. 중요한 일을 깜박하거나 서로 미루다 보면 부부간의 가정 불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이폰으로 스케줄을 꼼꼼히 기록해두면 애플워치가 하루 전, 한 시간 전부터 이를 알려준다.

전화 및 문자메시지 알림

부부들이 육아 문제를 가지고 불화가 발생할 때 그 시작은 연락이 잘 안돼서다. 서로 바쁘고 힘든 와중에 연락을 통해 육아 문제를 조율해야 하는데, 전화 통화가 안되면 그 자체로 싸움의 빌미가 된다. 아마도 보통 첫 마디는 “당신만 바쁜게 아니다” 정도로 시작된다.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있으면 적어도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놓칠 일은 거의 없다. 아이폰만 근처에 있다면 모든 전화수신과 문자메시지, 인스턴스 메시지 등을 강력한 진동으로 알려준다.

핸즈프리

아이를 키우다보면 부모는 힘이 세진다. 아이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육아용품이 담긴 가방을 동시에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아이폰은 가방 속으로 들어간다.

애플워치는 양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아이폰의 기능을 대부분 활용할 수 있다. 전화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며, 시리를 활용해 간단한 문자메시지 답장을 보내거나 혹은 스피커폰 통화도 가능하다.

아이폰 찾기 기능

아이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어른 못지 않다. 모빌이나 딸랑이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재미있고 자극적이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어떤 부모들은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숨긴다.

문제는 침대 밑이나 쇼파 틈새 같이 안 보이는 곳에 숨겨놓고 정작 부모가 못찾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이다. 애플워치가 있고, 아이폰의 배터리만 남아있다면 손쉽게 아이폰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애플워치에서 호출하면 아이폰에서 청아한 종소리를 내준다.

피트니스 트래커

육아는 노동이다. 그냥 노동도 아니고 중노동이다. 한번이라도 육아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이 말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고 가사를 병행하다보면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운동 이상의 많은 움직임과 체력 소모가 발생한다.

애플워치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추적한다. 또한 목표를 설정하고 많이 움직여서 이를 달성하면 칭찬과 함께 배지를 준다. 마치 게임처럼 말이다. 가령 육아를 함께하고 있는 전업 주부라면, 하루 종일 움직여서 소모된 칼로리를 퇴근한 남편에게 보여주며 안마를 부탁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