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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여성, 좀비, 엘프 그림문자가 온다"

애플, 올 연말 추가될 그림문자 공개

애플이 올 연말 추가할 그림문자를 미리 공개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글자 대신 아이콘처럼 쓸 수 있는 ‘그림문자’. 원래 이 그림문자는 무엇이든 아기자기하게 꾸미기 좋아하는 이웃나라 일본이 원산지다. ‘그림문자’라는 단어 자체가 일본어 ‘絵文字’(에모지)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쏟아진 일본산 피처폰에는 빠짐없이 그림문자가 들어갔고 2010년 제정된 국제 공통 문자 표준인 유니코드 6.0부터 정식으로 추가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이모티콘’이라고 부르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영어권에서는 ‘에모지’를 알파벳으로 옮긴 ‘이모지’(Emoji)라고 말하면 금방 알아듣는다.

그림문자는 플랫폼이나 기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그런데 iOS나 맥OS(OS X)에서 그림문자를 입력할 때 달력을 선택하면 7월 17일이 표시된다. 여러 설이 있지만 2002년 7월 17일 애플 관련 컨퍼런스인 맥월드 엑스포 2002에서 스티브 잡스가 기조연설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 날을 기념해 전세계 각지에서 ‘그림문자의 날‘ 행사가 벌어진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꼭대기에 노란 색으로 전등을 켜서 이 날을 기념하기도 했다. 애플도 이 날에 맞춰 올 연말 추가될 그림문자를 공개했다.

올 하반기에 추가될 그림문자는 스카프를 머리에 두른 여성, 수염난 사람 및 모유 수유하는 여성, 그리고 샌드위치와 코코넛 등 음식 아이템 등이며 티라노사우르스, 얼룩말, 좀비 및 엘프 등 다양한 동물 및 신화 속 생물도 등장한다.

이 그림문자는 모두 지난 6월 20일 발표된 유니코드 10.0에 포함되어 있다. 유니코드 10.0에 추가된 총 8천518개의 문자 중 총 56개가 새로 추가되는 그림문자다.

애플 뿐만 아니라 구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도 유니코드 10.0에 따라 그림문자를 추가할 예정이다. 단 디자인은 애플이 디자인한 그림문자와 달라질 수 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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