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즈데스크 워크스테이션]평범한 책상에 인체공학을 입히다

  • 조립 단계는 총 5단계다.

  • 각종 부품이 크고 무거워 혼자 조립하기 쉽지 않다.

  • 듀오 모델은 모니터를 최대 두 대 달 수 있다.

  • 베사 마운트는 75mm와 100mm를 지원한다.

  • 매단 모니터의 각도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

  • 작업 공간은 최대 20kg까지 버틴다.

  • 작업 공간 아래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케이블 정리용 홀더를 마련했다.

  • 펜이나 작은 사물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 작업대 높이 조절은 버튼으로 한다.

  • 기존 책상에 설치 후 높이를 최대한 낮춘 상태다.

  • 최대 50cm까지 작업 공간을 밀어 올린다.

The GOOD 기존 책상을 스탠딩 데스크로 만들 수 있다. 높낮이 조절을 버튼으로 쉽게 할 수 있다.

The BAD 설명서를 보다 단순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모니터 높이 조절에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한줄평 앉아서만, 혹은 서서만 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6.6 Overall
  • 가격 6
  • 디자인 7
  • 조립 용이성 5
  • 조작 편의성 8
  • 견고도 7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게이즈데스크 워크스테이션(이하 ‘워크스테이션’)은 키보드와 마우스, 혹은 노트북 컴퓨터를 올릴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과 가동식 모니터 지지대를 한 대 합친 보조 책상이다. 모니터를 장착한 다음 50cm 내외로 높이를 조절해 앉은 상태나 일어선 상태 모두 쓸 수 있다.

LCD 모니터는 베사 마운팅 홀이 장착된 제품으로 대각선 길이 32인치 이하, 무게 8kg 미만이면 장착 가능하다. 앞뒤로 45도, 좌우로 30도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시계 방향, 혹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디스플레이를 90도 돌려 쓸 수 있다. 장착 가능한 모니터 대수에 따라 싱글(1개), 듀오(2개)로 나뉘며 가격은 싱글이 39만 9천원, 듀오가 45만 9천원.

이 무게를 혼자서 어찌 감당할까

이미 짐작했겠지만 이 제품은 완제품이 아닌 분해된 상태로 배송된다. 상자를 풀어 헤치면 등장하는 덩치 크고 무거운 부품을 보면 누구나 절로 한숨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림으로 구성된 설명서를 보면서 천천히 조립하면 공구에 친숙한 성인 남성 기준으로 빠르면 약 한 시간 안에 조립이 끝난다. 육각 나사를 조이기 위한 공구도 패키지 안에 모두 들어있다. 이 분야의 만능 공구인 십자(+) 드라이버 하나만 챙기면 조립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복잡함보다는 크고 무거운 부품을 들고 놓느라 애를 먹을 가능성이 크다. 모니터가 뒤로 넘어지지 않도록 버텨주는 지지대가 특히 그렇다. 가능하다면 부품 옮기는 것을 거들어 줄 조수를 한 명 섭외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각종 부품이 크고 무거워 혼자 조립하기 쉽지 않다.

설치 전 모니터 무게 확인은 필수

조립 자체는 쉽고 간단하다. 지지대와 기둥을 나사로 조이고 국제 규격인 베사 마운트를 모니터에 고정한 다음 매달면 된다. 그럴싸 한가? 사실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매달아야 할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무게를 따져야 한다.

최근 2-3년 사이에 나온 27인치 이하 모니터라면 이미 상당히 경량화가 된 상태라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조금 오래된 모니터들이다. 지나치게 무거운 LCD 모니터라면 제품을 잘 고정해 놓아도 연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 모니터 무게를 먼저 확인해 보아야 실패가 없다.

매단 모니터의 각도나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모니터를 고정하기 전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나사를 성급히 조이기 전에 미리 모니터를 대 보고 고정할 위치를 정하는 게 좋다. 특히 하체가 길어 앉은 키와 일어섰을 때 키가 크게 차이난다면 모니터 고정 위치 기준을 어디에 맞출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설명서를 따라 무작정 모니터를 고정하고 나면 눈높이와 모니터가 맞지 않아 두 번 수고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조수가 필요한 또다른 이유 중 하나다.

듀오 모델은 모니터를 최대 두 대 달 수 있다.

버튼으로 50cm까지 높낮이 조절

제품이 택배가 아닌 화물편으로 실려올 때부터 품었던 가장 큰 의문은 바로 하나다. “높이 조절을 어떻게 한다는 건가?” 간만에 온 몸의 근육이 삐걱대는 조립과 설치, 조정 작업을 마치고 책상 앞에 섰다.

72×48cm 크기 작업 공간에는 노트북이나 키보드, 마우스를 올려놓는다. 최대 20kg까지 버티기 때문에 어지간한 노트북은 물론 맥미니 등 미니PC를 올려놔도 된다. 작업 공간이 오르내릴 때 걸리지 않도록 케이블 정리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높이 조절은 펜이나 작은 물건을 놓을 수 있는 수납공간 아래 버튼으로 한다. 버튼을 누르면 이 천천히, 그러나 조용히 움직인다. 시끄럽게 떠들면 눈총이 쏠릴 법한 사무실에서 쓰는데도 문제가 없다. 높이는 50cm 안에서 조절 가능하지만 작업 공간 아래에는 가능한한 아무것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최대 50cm까지 작업 공간을 밀어 올린다.

결론 : 평범한 책상을 인체공학 책상으로

사실 ‘서서 일하기’ 붐이 일어난 것은 2년이 채 안 된다.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서서 일하기’ 관련 검색률이 높아지는 시기를 찾아봤다. 공교롭게도 2016년 12월, 혹은 2017년 12월 초에 검색이 집중되어 있다. 건강검진을 미뤘던 직장인, 혹은 새해를 앞두고 근무 환경을 바꿔보려는 본능일 수 있다.

그런데 2년 전과 지금의 연구 결과에는 꽤나 차이가 있다. “서서 일해야 좋다”가 아니라 “고정된 자세로 오래 일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다. 다시 말해 일정한 간격으로 자세를 바꾸면서 일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중에 쏟아진 책상은 모두 높이가 고정되어 있다. ‘중간’이 없다.

게이즈데스크 워크스테이션은 필요에 따라 높낮이를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기존 책상을 버릴 필요 없이 간단히 올려 놓기만 하면 된다. 다만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

이 제품을 설치하려면 최소한 72×48cm만큼의 공간은 확보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이 제품이 차지하는 공간 중 일정 부분 이상이 활용도를 잃는다는 뜻이다. 또 각 부품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나 설명서를 알아보기 의외로 까다롭다. 알파벳 대신 숫자를 매기고 설명서를 좀 더 단순하게 만들었다면 조립이 훨씬 쉬웠을 것이다.

조립 단계는 총 5단계다.
베사 마운트는 75mm와 100mm를 지원한다.
작업 공간은 최대 20kg까지 버틴다.
작업 공간 아래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케이블 정리용 홀더를 마련했다.
펜이나 작은 사물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작업대 높이 조절은 버튼으로 한다.
기존 책상에 설치 후 높이를 최대한 낮춘 상태다.
상세 정보
장착 가능 모니터 최대 32인치
무게 25kg
내하중 최대 20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