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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공지능 ‘빅스비’ 글로벌로 키운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삼성전자가 2017년 첫선을 보인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가 세계를 무대로 발돋움한다. 

삼성전자는 7일부터(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을 개최하고, 빅스비를 모바일 기기를 넘어 다양한 기기에 탑재하고 개발자에게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언어도 5개 더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개발자와 파트너가 다양한 서비스와 기기에 직관적으로 빅스비를 연동할 수 있는 개발 통합 도구인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출시한다.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통해 제공되는 빅스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통합 개발 환경을 활용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누구나 ‘빅스비 캡슐’을 개발할 수 있다.

빅스비 캡슐은 빅스비 사용에 필요한 기능·서비스가 통합되어 동작하는 단위다. 사용자들은 ‘빅스비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쓸 수 있다. 

빅스비 캡슐을 통해 개발자들은 스마트폰, 스마트 TV, 냉장고 등 삼성전자 제품에 빅스비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앱을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빅스비 지원 언어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한국어, 영어(미국), 중국어에 이어 영어(영국),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를 추가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빅스비는 사람이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과 인공지능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석 부사장은 “빅스비는 이미 스마트폰과 TV, 냉장고에서 작동하지만 출시할 스마트 스피커를 비롯해 더 많은 기기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석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 사업에 220억달러(약 22조)를 쏟아붓고, 인공지능 전문가 1000명을 영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9월 공개한 빅스비 탑재 스마트 스피커 '갤럭시홈'

한편, 미국 씨넷은 “삼성전자 대응이 늦었다”다고 평했다. 이미 애플이나 구글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선점해버렸다는 것이다. 보이스박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스마트폰에서 음성 비서를 부를 때 4%만이 빅스비를 사용한다. 시리는 44% 구글 어시스턴트는 30% 알렉사는 17%다. 

권혜미 기자hyeming@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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