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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첨단 ADAS로 달리는 전기차 '쏘울 부스터 EV'

(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기아자동차가 쏘울 부스터 EV 전기차에 새로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스템을 넣었다. 운전자가 ADAS 경고에 반응이 없으면, 차량이 기능을 해제하고 속력을 스스로 줄이는 기능이 추가됐다.

쏘울 부스터 EV는 일반 가솔린 터보 모델과 달리 정차와 재출발이 지원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 기능이 들어갔다. 또 일반 사이드 브레이크 대신 전자식 브레이크가 탑재됐다.

우선 올림픽대로에서 벗어나 스타필드 하남까지 가는 제한속도 80km/h 간선도로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LFA) 기능을 실행했다.

쏘울 부스터 EV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시속 0에서 150km/h까지 구동이 가능한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작동돼야 쓸 수 있는 조건이 있다. 얼마전 국내 출시된 현대차 쏘나타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없이도 스티어링 휠 버튼만 누르면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작동된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고 얼마나 오랫동안 주행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그러자 약 1분10초 이후에 ‘핸들을 잡으십시오’라는 1차 경고 메시지가 나온다. 이 때 경고음 없이 경고 이미지만 나온다. 만일 운전자가 이 경고 메시지에 반응 안하면 2차 경고 이미지와 경고음이 나온다. 이마저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차량은 ‘주행 편의 시스템이 해제됩니다’라는 메시지를 내보내고 스스로 감속한다.

경고를 무시할 때 스스로 감속하는 기능은 지난해 연말 출시된 제네시스 최고급 세단 G90와 현대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에 없다. 쏘울 부스터 EV에 탑재된 이같은 경고는 향후 현대기아차 ADAS 시스템의 또다른 변화를 예고해준다.

차량 내 순정 내비게이션이 현재 차량의 위치가 고속도로로 인식하면,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을 쓸 수 있다. 쏘울 부스터 EV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스스로 주행하는지 직접 살펴봤다.

전체적으로 쏘울 부스터 EV는 정체구간이나 소통원활한 구간에서 안정적인 ADAS 성능을 보여줬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니 약 3분 이상 스스로 주행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영상은 지디넷코리아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출시하는 주요 차량에 첨단 ADAS 기능을 넣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기능에 만족하며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현대기아차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ADAS 관련 경고 기능을 띄우지 못하고 있다. 급박한 상황에서 전방충돌경고 관련 기능을 띄우지만, 아직도 스티어링 휠에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의 경고를 표출시키지 못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직접 ADAS 경고를 띄울 수 있는 BMW, 볼보 등과 비교된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면서 올바른 ADAS 활용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헤드업디스플레이다.

쏘울 부스터 EV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 4천630만원, 노블레스 4천830만원으로 확정됐다. 국고 보조금은 9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