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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폴드, 美 소비자평가서 19위

"갤폴드, 혁신 좋지만 무게·내구성 아쉬워"

갤럭시폴드.(사진=컨슈머리포트)

(씨넷코리아=이은정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미국 소비자 평가에서 갤럭시S9 플러스보다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혁신을 가미한 새로운 폼팩터라는 것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성능은 양호하지만 일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해서는 낮고, 소프트웨어(SW) 최적화와 내구성 등이 아쉽다는 평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소비자 평가지인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 폴드가 최신 스마트폰 평가에서 85점으로 19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갤럭시S9 플러스보다 한 단계 낮다.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 나오는 7.3인치에서의 대화면 사용성은 호평을 받았다. 사진, 텍스트를 더 큰 화면에서 볼 수 있고 멀티태스킹 기능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연한 소재의 커버 필름으로 흠집이 더 많이 생겼다. 폴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커버 글라스가 적용되지 않았다.

무게는 아쉽다는 지적이다. 케이스를 끼우지 않은 갤럭시 폴드의 무게는 약 9.7온스(276g)이다. 올 하반기 출시된 최신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플러스(7온스)와 아이폰11 프로 맥스(8온스)보다 무거운 수준이다.

갤럭시 폴드의 배터리는 한 번 충전 시 31시간 지속됐다. 평균 이상의 기록이지만 갤럭시S10 플러스(39.5시간)보다는 적다. 카메라 역시 상당히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삼성의 최신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보다는 우수하지 않았다는 평이다.

내구성 테스트에서는 갤럭시 폴드를 2.5피트 높이에서 접히고 펼쳐진 상태에서 떨어뜨렸다. 그 결과 접힌 상태의 갤럭시 폴드는 50회를 떨어뜨린 후 후면 글라스가 깨졌으며, 펼친 상태에서는 작은 흠집이 난 정도로 100회를 견딘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접힌 상태나 펼친 상태에서 앱을 켰을 때 화면 크기에 맞게 조정이 돼야 하는데, 구글 맵, 지메일, 유튜브, 페이스북 등 최적화된 앱을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있는 안드로이드 게임 앱은 최적화되지 않아 사용성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컨슈머 리포트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통해 주류 시장에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제공하게 됐지만, 방수·방진을 지원하지 않는 등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기 보다는 증명하기 위한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