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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XBOX에 무료 '엑스클라우드 스트리밍' 제공한다

클라우딩 이용해 스마트폰·태블릿으로 게임 즐길 수 있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 예정인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콘솔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엑스박스(Xbox) 콘솔 구매를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올 9월 더욱 구미가 당기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골라 보듯이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기능을 추가하기로 한 것. 코드명이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인 이 기능은 매달 15달러의 이용료를 내는 엑스박스 얼티밋 게임 패스(Xbox Games Pass Ultimate) 이용자들이 이번 9월부터 시작할 수 있다. 

콘솔과 컴퓨터에서 100개가 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엑스박스 라이브 소셜 네트워크에도 접속할 수 있는 구독 상품은 2년 전 처음 출시됐다. 엑스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이동 중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서 고화질 게임을 스트리밍하므로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해당 기기에서도 콘솔 품질의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PlayStation Now), 구글의 스타디아(Stadia),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 등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플레이스테이션 나우와 스타디아 구독료는 각각 월 10달러다. 지포스 나우는 한 달에 5달러.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자사 엑스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구독자로 제한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엑스박스 게임 얼티밋 패스 이용자부터 출시하는 것은 그러한 구독 방식이 매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부문 대표 필 스펜서(Phil Spencer)는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 구독자 중 대부분은 콘솔을 갖고 있다. 이제 그들은 휴대전화로 100개 이상의 게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필 스펜서는 이번 출시가 소비자 친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회사의 최근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엑스박스 시리즈엑스가 출시될 때 수많은 예전 엑스박스 게임도 함께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2013년 나온 엑스박스 원(Xbox One) 게임의 업그레이드도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엑스박스 원 이용자들은 올 가을 엑스박스 시리즈엑스 버전의 타이틀로 교체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엑스박스 브랜드 인지와도 관련돼있다. 사람들이 새 엑스박스를 더 많이 구매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를 게이머들이 업그레이드 여부와 상관없이 자기의 기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회사로 봐주길 원하는 것이다. 그는 거의 모든 기기에서 작동가능한 음악, 영화, 텔레비전 스트리밍 서비스의 편재성을 짚으며 “고객은 이제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하고, 엔터테인먼트 비용을 어떻게 쓰는지에 있어 선택의 자유를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폐쇄적인 생태계인 하드웨어 한 제품만을 파는 것은 일종의 과거 유물로 본다”고 했다. 

2년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을 제공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패스 구독권과 향후 엑스박스 콘솔로 업그레이드하는 옵션도 포함한 엑스박스 올억세스(Xbox All Access)를 선보인 바 있다. 구독료는 한 달 20달러부터 시작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시리즈엑스 또한 월과금 서비스라고 했지만 정확한 금액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스펜서는 "소니가 가을 출시할 플레이스테이션 5(PlayStation 5) 가격을 언제 공개하든 자사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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