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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모니터·라이브 방송까지···다재다능 스마트폰 소니 '엑스페리아 프로' 

HDMI 포트 탑재···높은 가격

소니 '엑스페리아 프로' 스마트폰 (사진=Patrick Holland/ 미국 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지난 수 년간 엑스페리아1 마크2(Xperia 1 II), 엑스페리아5 마크2(Xperia 5 II) 등의 스마트폰을 내면서, 소니(Sony)는 메인스트림에서 살짝 벗어나 사진이나 동영상 매니아를 겨냥하는 전략을 취했다. 소니의 신작 엑스페리아 프로(Xperia Pro)는 지금껏 소니가 가져온 이러한 방향의 극단적 사례다. 미국 소비자가가 2천5백달러에 이르는 이 스마트폰은 아이폰12 프로 맥스(iPhone 12 Pro Max)나 갤럭시 S21 울트라와 경쟁하려는 게 아니다. HDMI 포트를 꽂으면 엑스페리아 프로는 사진작가나 비디오 촬영가, 라이브방송 진행자들 손에서 그들을 위한 여러 장치로 변환한다. 

스티브 잡스가 처음 아이폰을 발표한 2007년을 기억하는가? 그는 와이드스크린 아이팟, 휴대폰, 인터넷 단말기 등 세 가지 혁신적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얘기로 티저를 시작했다. 엑스페리아 프로와 오리지널 프로를 비교하는 게 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잡스의 공식에 따른다면, 엑스페리아 프로는 통화, 카메라 모니터, 고속 파일 전송장치, 방송과 라이브스트리밍용 5G 장비 등의 4가지 제품이다. 

엑스페리아 프로는 3D 세계에서 길을 잃고, 궁극의 영상 녹화 스마트폰을 원했던 영화제작자들과 전문가들을 실망시킨 2018 레드 하이드로진 원(Red Hydrogen One) 휴대폰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목표다. F9 예고편 속 도미닉 토레토(Donimic Toretto)의 대시보드 카메오를 남기고, 레드의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 짐 재너드(Jim Jannard)의 은퇴에 맞추어 2019년 말 하이드로진 휴대폰은 뒤안길로 사라졌다. 

소니 A7 미러리스 카메라와 마운팅한 엑스페리아 프로 (사진=Patrick Holland/ 미국 씨넷)

씨넷이 엑스페리아 프로를 손에 넣었다. 해당 제품은 mmWave 5G를 지원한다. 프로는 기본적으로 엑스페리아 1 마크2와 많은 부분 똑같다. 엑스페리아 휴대폰에 처음 탑재한 마이크로 HDMI 포트와 함께, 새롭고 더욱 커다란 바디로 리패키지됐다. 기기의 후면, 옆면은 내장케이스 안에 가려져있다. 엑스페리아 1마크2의 후면 글라스는 없어졌다.

엑스페리아 프로에는 전용 셔터 버튼, 새로운 바로가기 버튼, 측면 장착 전원 버튼 및 지문판독기가 있다. 엑스페리아 1 마크2와 동일한 카메라를 갖췄다. 퀄컴(Qualcomm) 스냅드래곤(Snapdragon) 865 5G 칩과 12GB 램이 탑재됐다. 쉽게 열리는 듀얼 SIM 카드 트레이가 있고 추가로 마이크로SD 카드도 넣을 수 있다. 전용 카메라를 HDMI 포트에 연결할 수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아도 우수한 품질의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다. 

5G를 지원하는 엑스페리아 프로의 6.5인치 4K 화면과 HDMI 연결이 사진작가나 촬영감독 등 콘텐츠 제작자에게 유용할 것이다. 시도하고 싶은 것이 아주 많아지는 기기다. 

엑스페리아 프로의 가격이 2천5백달러라는 사실은 분명히 놀랍다. 그러나 여러가지 기능을 합쳤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대성능비가 괜찮아보이기도 한다. 또 특별하고 독창적인 것에 점수를 준다면 이해할 수 있다. 

■ 카메라 필드 모니터

프로 하단을 보자. 왼쪽에 USB-C 포트가, 가운데에는 커버가 있는 마이크로 HDMI 포트가 있다. 필드 모니터로 사용하려면 카메라의 HDMI 케이블을 중간 HDMI 포트에 꽂기만 하면 되니까 간편하다. 카메라를 켜고 엑스페리아 프로에서 ‘외부 모니터’ 어플리케이션을 연다. 

카메라의 설정과 출력에 따라 엑스페리아에서 현재 촬영중인 항목의 미리보기가 표시된다. 많은 카메라 모니터와 다르게 엑스페리아 프로는 마치 휴대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려면 화면을 손으로 만져서 줌인, 줌아웃할 수 있다. 이 앱에는 화면잠금, 밝기 제어, 확대축소, 격자선, 프레임선, 180도 이미지 회전 등의 툴이 있다. 

값비싼 현장 모니터를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Patrick Holland/ 미국 씨넷)

현명하게도 소니는 어떤 기능도 독점적이게 만들지 않았다. 해당 앱을 2대의 미러리스 카메라, 즉소니 A7SII, 파나소닉 S1H와 함께 써보았는데 아주 잘 작동했다. 다만 엑스페리아 프로 디스플레이는 10비트 컬러를 지원하지만 현재의 모니터 앱은 8비트 비디오만 지원한다. 소니는 4:2:2 10비트 비디오 업데이트가 계획돼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4K 카메라 모니터도 수십만원대다. 엑스페리아 프로는 이러한 카메라 모니터가없는 사용자에게 충분히 6.5인치 모니터가 될 수 있다. 그러면서도 휴대폰처럼 모니터와 상호작용할 수가 있다. 무엇보다도 전원 공급용 무거운 외장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다. 

■ 라이브 스트리밍과 방송 최적화

5G와 마이크로 HDMI 포트를 함께 사용해 엑스페리아 프로 전용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을 라이브방송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다.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직접 연결도 쉽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소니 A7 카메라를 프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고급 렌즈 등으로 촬영한 방송을 엑스페리아 프로가 5G를 통해 플랫폼에 업로드하게 해준다. 

지난 몇 달간 미국 NFL 게임데이(Gameday) 진행자 마이크 가라폴로(Mike Garafolo)는 폭스(Fox) 방송 제작진이 사용하던 ‘메갈로돈’이라는 별명의 카메라 리그를 사용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리그는 소니 A7 IV 미러리스 카메라, 짐벌, 모니터, 셀룰러 모뎀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셀룰러 모뎀이나 모니터 대신 엑스페리아 프로를 사용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사진=Patrick Holland/CNET)

■ FTP서버에 빠른 업로드 가능

엑스페리아 5 마크2는 소니 A7으로부터 사진 파일을 빠르게 주고 받는 일종의 파일 전송 프로토콜 서버로 쓰이기 위해 USB-C 테더링을 지원했다. 엑스페리아 프로도 이같은 능력을 갖췄다. 5G가 지원되므로 이론적으로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낸다.

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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