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성 갤럭시 크롬북 2: 여전한 프리미엄, 한층 낮아진 가격 고급스러운 외관과 느낌 유지하면서 합리적 가격으로 나온 후속 크롬북 

  • 아무 USI펜을 이용해도 괜찮다. (사진=Josh Goldman/ 미국 씨넷)

  • 슬림하지만 백라이트 키보드가 달려서 이용에 편리하다. (사진=Josh Goldman/ 미국 씨넷)

  • 빨간 알루미늄 바디가 눈길을 끈다. (사진=Josh Goldman/ 미국 씨넷)

The GOOD 매력적인 메탈 외관과 길어진 배터리 수명, 멋진 QLED 디스플레이

The BAD 편안한 사용과 거리가 먼 스피커 위치, 펜 별도 구매

한줄평 1세대를 뛰어넘은 2세대 삼성 크롬북, 디자인과 성능까지 좋아졌다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2세대 기기가 오리지널보다 더 적은 부가기능을 가지면서도 개선된 모델이기는 흔하지 않은데 ‘갤럭시 크롬북2’이 바로 그렇다. 삼성은 일부 기능과 부품을 조정해 속편격인 이번 기계를 1세대 모델보다 오히려 저렴하게 내놓았다. 배터리 수명은 훨씬 늘었다. 삼성은 원작의 프리미엄 매력을 잃지 않고도 이 모든 걸 해냈다. 

갤럭시 크롬북은 미국에서 449달러부터 시작한다. 1세대 버전의 출시가가 999달러였고 현재 699달러 정도에 판매되는데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1세대 모델에는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크롬북2 기본 모델에는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 4GB 메모리 및 64GB SSD가 제공된다. 

씨넷이 테스트한 699달러 구성에는 10세대 인텔 코어 i3와 기본 모델 두 배 정도의 메모리 및 스토리지가 들어있다. 크롬북용 CPU는 윈도우 PC와 달리 기기의 성패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거의 모든 작업을 크롬 브라우저에서 실행하기 때문이다.

■ 최초 아몰레드(AMOLED)에서 최초 큐엘이디(QLED) 모델로

수년 동안 다양한 크롬북이 나왔지만 작년 삼성 크롬북이 처음 출시됐을 때 굉장한 화제였다. 갤럭시 크롬북2 또한 아주 좋은 기기다. 거의 차이가 없지만 디스플레이는 조금 다르다. 삼성 크롬북은 빼어난 4K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훌륭한 성능이 돋보이지만 이 점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과잉 성능일뿐 아니라 크롬북의 배터리 수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신형 크롬북2에서는 풀HD QLED 패널로 대체됐다. 

이전 모델만큼 멋져 보이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크롬북 디스플레이에 비해서는 월등히 더 좋다. QLED 패널은 아주 밝다. 밝은 환경에서 색영역(Color Gamut)이 DCI-P3 기준 100%를 충족한다. 영상을 재생하거나 게임을 실행했을 때 훌륭했다. 태블릿 모드로 그래픽 소설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디스플레이가 생생하게 구현해주었다. 

다른 최신 크롬북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이 지원되므로 사진 및 비디오를 편집하는데 선택지가 많다. 코어 i3 칩과 8GB 메모리가 탑재된 이 모델로는 기본 편집외에도 다양한 작업을 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1세대에 비해 저하된 해상도가 씨넷이 실행한 영상 스트리밍 테스트에서 12시간 3분 동안이나 지속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게 분명하다. 참고로 1세대 갤럭시 크롬북은 전력 소모가 큰 4K 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인해 같은 테스트에서 약 7시간밖에 유지하지 못했다. 

■ 펜은 어디로?

아무 USI펜을 이용해도 괜찮다. (사진=Josh Goldman/ 미국 씨넷)

크롬북2의 또 다른 큰 변화는 1세대 모델에 포함됐던 S펜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제품 구성에 포함되지 않을 뿐아니라 지원도 안 된다. 대신 삼성은 크롬북2를 이용할 때 USI펜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USI펜을 제조하지 않고 앞으로도 제조할 계획이 없다. 

투인원(2-in-1) 제품이라서 펜으로 화면 위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편리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이지는 않으므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빼버리는 것도 삼성에게 좋은 선택이었다. 만약 펜을 쓰고 싶다면 어떤 USI 펜이든 구입해서 사용하면 된다. 씨넷은 레노버의 펜으로 테스트 했는데 디스플레이 유리에 약간 굴곡진 느낌은 있었으나 잘 작동했다. 

삼성은 S펜과 함께 갤럭시 크롬북의 바깥을 향한 카메라를 키보드 왼쪽 위에서 제거했다. 키보드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있던 지문인식기도 없앴다. 지문인식기는 사실 있는 편이 더 유용하다. 그러나 사용자가 크롬북 잠금 해제를 위해 휴대폰을 근접 센서에 인식시킬 수 있으니 괜찮다.

슬림하지만 백라이트 키보드가 달려서 이용에 편리하다. (사진=Josh Goldman/ 미국 씨넷)

아쉬운 점 하나는 바뀐 스피커 위치다. 크롬북2에 달린 2개의 스피커의 음질은 꽤 좋다. 그러나 1세대 모델의 스피커는 측면에 있어 어떤 포지션으로 기기를 다루든 항상 소리가 선명했다. 신형 모델로는 불을 끄고 침대나 소파에 편하게 앉아 무릎 위에 올려놓으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스피커 출력은 높은 편이라 약간 도움이 된다. 

갤럭시 크롬북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슬림한 알루미늄 섀시의 바디다. 아주 조금 더 두꺼워졌고 무게는 1.2kg이 약간 안 된다. 백라이트 키보드와 색상이 매치되는 터치패드, 2개의 USB-C 포트, 헤드폰/마이크 잭,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삼성이 후면 벤트를 이번 모델에 추가해 무릎이 너무 뜨거워지지 않도록 한 점을 언급하고 싶다. 1세대는 바닥과 키보드에서 많은 열이 방출됐다. 

빨간 알루미늄 바디가 눈길을 끈다. (사진=Josh Goldman/ 미국 씨넷)

2세대 기기가 원작인 1세대보다 더 나은 경우는 드물지만, 삼성 갤럭시 크롬북2는 바로 그렇다. 원작도 아름답고 여러 기능을 지원했지만, 더 많은 소비자를 위해서는 이번 모델이 더 합리적이다. 크롬북을 하루 종일 사용하면서 안드로이드 어플을 여러 개 실행하는 헤비유저라면 최고 구성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평상시 사용하기에는 기본 모델도 충분하다. 

☞기사 원문 보기

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새롭고 기발한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