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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임직원 급여 근무처 물가 반영해 조정한다

구글은 근로자의 근무지가 변경되면 해당 지역의 물가를 고려한 급여 조정이 이뤄져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사진=미국 씨넷)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전 세계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의 근무 환경을 고려하고 보다 광범위한 인력을 관리하기 위한 물류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 시간) 구글은 직원들이 근무지 변경을 요청하거나 원격 근무자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5월에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줄어듦에 따라 새로운 근무 체계에 대해 발표했다. 구글 근로자의 20%에 해당하는 인원은 영구적으로 원격 근무할 수 있고 그 밖에 또 다른 20%는 근로자가 원할 경우에 평소 배정된 근무지가 아닌 다른 구글 사옥으로 출근할 수 있으며 나머지 60%의 근로자들은 기존의 근무 형태를 따르게 할 방침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만약 구글의 근로자가 새로운 지역으로 전근을 요청하면 그들의 급여는 지역 물가에 맞춰 조정된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으로 출근 중인 근무자가 만약 더 작은 소형 도시로 근무처를 옮긴다면 그들이 받게 될 급여 역시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글은 근무지에 따라 급여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추정치를 보여주는 ‘워크 로케이션 툴 (Work Location Tool)' 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구글은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 도입을 위해 만들어진 도구를 공개했다. (사진=구글)

구글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새로운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로 인해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이 어디에 살고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며 “새롭게 구축한 도구를 통해 직원들은 새 근무지로 이동하거나 원격 전환을 요청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옵션을 고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정책이 임금 삭감이나 상여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에 답변하지는 않았지만 "자사가 해당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급여를 지급할 것"이며 "미국 내 직원들이 근무처를 옮길 때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크 로케이션 툴 (Work Location Tool)'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로 전환할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기업들이 1년 이상 재택 근무를 해온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고자 할 때 유연성이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레딧(Reddit)과 같은 일부 회사들은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처럼 물가가 높은 지역으로 근무처를 옮길경우 직원들의 급여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구글 직원들은 해당 도구를 이용하여 근무지 변경 신청과 그에 따라 조정될 급여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구글)

구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규모의 재택근무를 시행한 최초의 글로벌 기업 중 하나다. 또한, 구글은 올해 9월까지는 직원들이 어떤 자격으로든 사옥으로 출근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른 IT기업들 또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팬데믹 이후에 어떤 모습일지 재고해 왔는데 작년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이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며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는 페이스북 인력의 약 절반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역시 이와 비슷한 발표를 했는데 트위터 뿐만 아니라 그가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회사 스퀘어(Square)에도 이 정책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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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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