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6:10 시원한 넓은 화면으로 즐기는 게이밍 노트북,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M16(GU603)' 고성능 게임에도 끊김 없는 성능과 휴대성을 고려한 가벼운 무게까지

  • 얇은 베젤이 디스플레이를 더 광활하게 돋보이게 만든다. (사진=씨넷코리아) 

  •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M16 게이밍 노트북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PCMark 10과 시네빈치 R23, 3DMark 파이어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 테스트 결과값. (사진=씨넷코리아)

  • 왼쪽에는 전용 규격 전원 포트와 HDMI 포트와 각종 USB 포트가, 오른쪽에는 USB-A 포트와 마이크로 SD리더기 포트가 자리해있다.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넓어진 16:10 화면 비율,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 Good!

The BAD 거슬리는 팬소음과 디스플레이에 전해지는 발열

한줄평 확 트인 16:10 화면과 가벼운 무게, 작업용으로도 좋은 전천후 게이밍 노트북

8.4 Overall
  • 가격 7
  • 성능 8
  • 휴대성 10
  • 디자인 9
  • 확장성 8

(씨넷코리아=최인영 기자) 코로나19가 4차 유행에 접어들면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원활한 작업을 위한 고사용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덕분에 크고 무거운 데스크톱 대신 침대에 앉아 노트북 한대로 게임을 즐기는 일명 ‘침대족’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흐름을 반영, 노트북 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부터 고가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며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추려 노력 중이다.

에이수스(ASUS)도 타 제조사들 못지 않게 ROG라는 브랜드를 내세우며 게이머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노트북 하나에 화면 2개를 갖춘 '제피러스 듀오'를 내놓은데 이어 올해는 위아래로 화면을 더 키운 16:10 화면비를 채택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M16' 게이밍 노트북은 일반적인 16:9 화면보다 더 많은 정보량을 담기 위해 태어났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데 최적화된 게이밍 노트북을 넘어 이번에는 업무에도 활용하기 좋은 실용성까지 갖췄다. 최근 경쟁사인 레노버에서도 16:10 화면비를 채택한 X1 시리즈를, LG에서는 'LG 그램 360 16'을 출시하는 등 기존 노트북들과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려 노력 중이다. 대세로 떠오르는 16:10 화면비 노트북을 가진 게이밍 노트북,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M16은 실용성과 성능, 모두 잡았을까?

■ 가벼운 무게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사실 가벼운 노트북은 시중에 많이 있지만 가볍고 성능까지 좋은 제품을 찾긴 어렵다. 고사양 노트북일수록 더 많은 부품들이 들어가고, 덕분에 무게와 크기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M16은 고사양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본체 무게가 2kg 수준으로 게이밍 노트북 치곤 가벼운 무게를 실현했다. 전원 어댑터는 728g으로 본체와 같이 휴대할 경우 약 2.76kg로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다. 어디에서나 고사양 게임· 그래픽 작업·영상 편집 등을 할 수 있도록 휴대성이 좋다.

M16을 살펴보면, 먼저 단단해 보이는 무광 블랙 바디가 눈을 사로잡는다. 상판에 보이는 대각선으로 수놓인 도트도 인상적이다. 이 도트는 각도마다 프리즘 빛이 은은하게 퍼져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크기는 가로 35.5cm, 세로 24.3cm다.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1.99cm, 가장 두꺼운 부분이 2.29cm로 슬림하다. 주목할만한 점은 16인치 화면 크기를 갖췄음에도 전작인 15인치 노트북 M15 보다 크기가 가로 세로로 각각 0.5cm, 0.9cm로 더 작아졌다. 이는 4면 모두 극도로 슬림해진 화면 베젤 덕분.

얇은 베젤이 디스플레이를 더 광활하게 돋보이게 만든다. (사진=씨넷코리아) 

■ 게임과 업무 환경을 극대화시키는 16:10 화면비···훌륭한 타건감을 주는 키보드

ROG 제피러스 M16 상판을 열면 베젤이 없어보일 정도로 얇아 깔끔하고 광활한 디스플레이를 마주할 수 있다. 여기에 에이수스 특유의 에르고리프트(Ergolift) 힌지 덕분에 상판이 90도 이상 넘어가면 키보드가 위로 들려 노트북 거치대가 필요 없을 정도로 편안하다. 또 180도로 펴지는 화면은 활용도 면에서도 좋다.

이 제품은 2560x1600 픽셀의 QHD급 해상도를 지원한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16:10 화면비를 갖춰 위 아래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넓은 화면은 게임뿐만 아니라 그래픽 작업, 동영상 편집, 인터넷 서핑, 문서 작업에 용이하다. 특히 포토샵 같은 그래픽 작업을 할 경우 스크롤은 줄어들고 작업 환경은 더 많이 볼 수 있어 효율성도 높아진다.

화면 주사율은 최대 165Hz에 응답속도는 3ms다. 화면 밝기는 최대 500nit 수준이며 색역은 DCI-P3 기준 100% 수준이다. 또 팬톤(Pantone)에서 검증받은 디스플레이 품질과 돌비 비전(Dolby Vision) 지원은 더 생생환 화면으로 게임과 영화 감상을 도와준다.

키보드는 소프트 터치 코팅으로 돼있어 얼룩과 지문이 남지 않게 했다. 또 깊이감 또한 기계식 키보드를 타건하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깊은 편이어서 내가 누른 키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 타건 소음 역시 30dB 이하로 유지해 도서관이나 조용한 카페에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에이수스는 왼쪽 상단에 위치한 볼륨키와 마이크 활성키는 따로 분리해 게임과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을 더 배려했다. 마지막으로 전원 버튼에는 통합 지문 센서가 있어 보안도 특히 신경썼다.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M16 게이밍 노트북 벤치마크 성능 테스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PCMark 10과 시네빈치 R23, 3DMark 파이어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 테스트 결과값. (사진=씨넷코리아)

■ 고사양 게임을 위한 RTX 3060 6GB···작업 편의성을 생각한 마이크로 SD 리더기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M16은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저장 공간은 1TB M.2 NVMe SSD를 채택했다. 여기에 추가 확장 슬롯이 하나 더 있어서 최대 2TB까지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비대면 작업과 환경을 위해 전작에 없던 웹캠도 갖춰 원격 수업과 화상 회의할 때도 유용하다.

내부 사양을 살펴보면 CPU 성능 측정 도구인 PCMark 10 경우 8,080 포인트가 측정됐다. 또 시네벤치 R23(CINEBENCH R23) 경우 싱글코어가 1,562 그리고 멀티코어는 1만2,810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6GB 모델이 장착됐다. 현재 출시된 게임들은 대부분 무리 없이 돌아가는 수준. 이외에도 그래픽 벤치마크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3DMark 경우 타임 스파이가 7,794,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은 9,312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게임 성능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 온라인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경우 QHD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을 모두 울트라로 맞춰 플레이해도 끊김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왼쪽에는 전용 규격 전원 포트와 HDMI 포트와 각종 USB 포트가, 오른쪽에는 USB-A 포트와 마이크로 SD리더기 포트가 자리해있다. (사진=씨넷코리아)

포트 구성도 좋다. 왼쪽에는 ▲전용 규격 전원 포트 HDMI 포트 유선랜포트 USB-A 포트 썬더볼트 USB-C 3.5mm 오디오 포트가 위치해있다. 특히 썬더볼트 경우 화면 전송과 충전·데이터 전송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 측면에서  좋다. 오른쪽에는 USB-A 포트 1개, 마지막으로 마이크로 SD 리더기가 있어 사진이나 영상 편집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리더기를 따로 챙길 필요 없어 편리하다.

■ 총평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M16은 게임과 업무용으로 적합한 사용성을 갖췄다. 16:10 화면비에 4면 모두 얇은 베젤은 15인치급 모니터 크기 수준을 보여 휴대성도 높였다. 또한 디스플레이 품질과 함께 사양도 좋아 고사양 게임은 물론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나 포토샵과 같은 영상과 그래픽 작업용 노트북으로도 좋다. 또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외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기 좋은 장점이다.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먼저 팬소음. 에이수스 아머리 크레이트 전용 앱으로 성능을 최대치로 한 다음 고사양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실행하면 팬이 최대 수준으로 돌아간다. 이때 소음이 상당히 거슬릴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 경우 상대 발소리도 상당히 중요한데 팬소음 때문에 발소리조차 묻혀버린다. 성능을 보통 수준으로 유지하면 팬소음을 줄일 수 있지만 대신 훌륭한 성능을 두고 타협해야 한다.

발열도 제법 있는 편이다. M16은 내부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송풍구가 좌우와 화면 아래쪽 힌지 부분 사이에 배치돼 있다. 특히 힌지 부분에 있는 송풍구에서 나오는 발열이 상당한데 4면을 모두 얇게 만든 M16 특성상 화면에 발열이 그대로 전해지게 된다. 오랜시간 열을 직접 받게 되면 디스플레이에 혹여나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모든 부분이 본체를 얇게 만들고 가볍게 만드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2kg채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와 작은 몸집, 시원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해 팬소음과 발열은 어쩌면 현재로선 그 이상의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다만 게이밍 노트북 본연의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훌륭한 키보드와 트랙패드, 다양한 포트 구성과 16:10 화면비는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M16을 더 빛나게 해주는 요소다. 마지막으로 가벼운 무게는 휴대성까지 고려하는 사용자라면 훌륭한 대안이다.

본인이 방 안 침대 위에서 고사양 게임을 하고 싶은 ‘침대족’이라면 이 제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외근이 잦은 직장인이나 프리랜서, 영상이나 사진, 그래픽 작업을 요구하는 대학생에게도 적합하다.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M16(GU603) 게이밍 노트북은 9일 국내 정식 출시하며 299만 원부터 시작한다.

상세 정보
프로세서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i9-11900H / 2.5GHz
운영체제 Windows 10
메모리 16GB DDR4 온보드
저장 공간 1TB M.2 NVMe SSD(최대 2TB까지 확장 가능)
디스플레이 16" WQXGA, 500nit
그래픽 NVIDIA GeForce RTX 3060 6GB
외부 입력 전원 포트, HDMI 2.0bx1, RJ45 LANx1, USB-A 3.2 Gen1x1, USB-A 3.2 Gen2x1, USB-C 3.2 Gen2x1, Thunderboltx1, 3.5mm Audio Jackx1, MicroSDcardx1
무선(WiFi) 와이파이6, 블루투스 5.2
오디오 시스템 Dolby Atmos, Smart Amp 기술이 적용된 4x 2W 우퍼
보안기능 지문 리더기 탑재
무게(kg) 2.04kg
크기(cm) 35.5 x 24.3 x 1.99cm (가장 두꺼운 부분: 2.29cm)
배터리 90WHrs

최인영 기자ellie@cnet.co.kr

IT 소식을 빠르고 쉽게 전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