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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 유인 달 탐사 앞둔 美나사, SLS 로켓 최종 점검 하루 미뤄져

2014년부터 개발해온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비연소 시험 앞두고 결함 발견

미국 항공우주국이 2014년부터 개발해온 초대형 로켓 'SLS(Space Launch system)' (사진=NASA)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은 아르테미스 1호 메가문 로켓의 최종 기능을 점검하기 위한 비연소 시험(Wet Dress Rehearsal)을 하루 연기했다. 나사는 실제 로켓을 발사하기 전, 모든 시스템을 점검하는 최종 단계인 이 비연소 시험을 필수로 거쳐야만 한다.  

당초 SLS의 추진연료 탱크는 3일(현지 시간) 아침에 적재될 예정이었으나 양압을 유지하고 유해가스를 막는 역할을 해야 할 두 개의 팬에 결함을 발견했다고 나사는 전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찰리 블랙웰 톰슨 감독은 3일 열린 나사의 미디어 원격 회의에서 “결함을 분석하기 위해 비연소 시험일을 하루 미루기로 결정했다”며 “즉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리허설이 연기된 데는 플로리다 기상 악화 역시 영향을 미쳤다. SLS 로켓은 나사가 2014년부터 달 탐사를 위해 개발한 차세대 로켓으로 높이는 111.25m에 달하고 143t의 탑재체를 실을 수 있는 역대 가장 큰 로켓이다. 지난 17일 나사는 유인 캡슐 ‘오리온’을 SLS에 실어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장에 배치했는데 이후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기지를 덮친 것이다. 아르테미스 I 미션의 매니저 마이크 사라핀은 “무려 4개의 낙뢰가 기지 주변에 떨어졌지만 우리는 임무 준비의 일환으로 이 역시 대비해왔다”고 전했다. 

SLS 로켓과 오리온 캡슐이 배치된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장에 낙뢰가 떨어지는 장면 (사진= NASA)  

이 중에서도 네 번째 낙뢰가 가장 강력해 4시간 정도의 업무 지연을 초래하긴 했지만 SLS 로켓과 오리온 캡슐 모두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로 심각한 피해는 없었다.

발사시각(T-0)은 미국동부표준시 기준으로 4일 오후 2시 40분, 우리 시간 5일 새벽 3시 40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비연소 시험에서는 SLS 탱크에 70만 갤런에 이르는 추진제를 채우는 주요 임무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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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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