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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전기차 충전 자리,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는 '태양광'에서 답을 찾았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충전소에 태양광 패널 설치 및 운전자 대기 공간 마련"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는 美 최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기업이자 폭스바겐의 자회사다. (사진=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우리가 전기 자동차 구입을 망설이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충전 과정이다. 주위에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장소를 찾고 또 빈 충전기가 생길 때 까지 기다리는 과정에는 적지 않은 인내가 필요하다. 

폭스바겐의 자회사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이하 'EA')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내 전기자동차 충전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EA는 2016년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Dieselgate) 스캔들 이후 배출가스를 상쇄하기 위한 노력으로 벌과금 147억 달러 중 20억 달러를 투자한 미국 최대 규모의 고속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기업이다. 

EA가 발표한 이번 대안에는 충전소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태양광 패널은 전기차 충전에 사용되는 전력 일부를 보조하면서도 충전하는 동안 탑승자가 차 안에서 머무를 경우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보호하는 그늘 역할을 한다. 또한 회사는 충전 피크시 전력망에 부하를 주는 배터리 스토리지 시스템을 150대 더 설치할 것을 고려 중인데 태양광 패널이 이것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가 시범 운영 중인 충전 허브 프로젝트처럼 충전소에서 운전자가 대기할 만한 장소를 마련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아우디는 작년부터 독일에서 공항 라운지와 유사한 프리미엄 공간을 제공하는 충전 허브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충전소 위층에는 약 200평에 달하는 개방형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는데 여기서 운전자는 휴식을 취하거나 업무를 볼 수 있고 간단한 식사와 음식 배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충전 허브에는 전기 스쿠터 대여 서비스 및 Q4 e-트론, RS e-트론 GT 시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태양광 패널을 통해 하루 약 80대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얻고 있다.

EA가 현재 구상하고 있는 그림이 아우디의 이것처럼 기능이 다양하고 세련될지 아니면 그저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에 머무르고 말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어느 쪽이 되었든 운전자가 빈 충전기가 생길 때 까지 차 안에서 무료하게 대기해야 했던 시간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오반니 팔라조 일렉트릭파이 아메리카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자사 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국내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개조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려는 고객들의 기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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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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