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버즈 라이트이어: 장난감 버즈가 아닌 인간 버즈의 우주 탈출 드라마

  • '버즈 라이트이어'는 장난감 버즈가 아닌 인간 버즈의 인류 구원 드라마로 그려졌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버즈 라이트이어' 주인공 버즈의 목소리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는 버즈와 캡틴 아메리카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디즈니·픽사의 제작진이 대거 합류해 뛰어난 완성도를 이룬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버즈의 AI 반려고양이로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 '삭스'의 매력에 빠져보자.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8 Overall
  • 평점 8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1995년 디즈니·픽사의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라는 작품은 우리가 상상하던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에서 첫 등장한 우주장난감 버즈는 장난감들의 주인인 소년 앤디의 생일에 부모님이 선물한 장난감이었다.

당시 3D 애니메이션의 한 획을 그은 <토이 스토리>는 카우보이 인형 우디와 버즈가 함께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지난 2019년 4편의 시리즈가 등장할 정도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장난감 버즈가 아닌 인간 버즈의 인류 구원 드라마로 그려졌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애니메이션 신작 <버즈 라이트이어>는 토이 스토리 영광을 재현할 디즈니·픽사 드림팀이 대거 합류한 작품이다. 27년 전 작품 <토이스토리>에서 버즈가 착각하던 그 설정을 장난감이 아닌 인간 버즈의 우주 드라마로 새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버즈 라이트이어> 감독인 앤거스 맥클레인은 "1995년, 앤디가 가장 좋아했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라고 꼭 집으며 이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우주사령부 소속 대원 버즈와 일행들은 모선의 연료가 고갈돼 지구에서 4.2백만 광년 거리나 떨어진 어느 행성에 고립된다. 행성에서 탈출하기 위한 방법은 광속 비행 장치를 만드는 것이며 버즈가 이 비행 장치의 파일럿이 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의 지연이 일어나게 되고 버즈가 단지 몇차례 비행 실험에 임하는 동안 기지에 있는 인류는 수십년의 세월을 흘려보내게 된다. 그러는 동안 기지의 동반자이자 동료였던 엘리시아가 늙어 죽고 그의 손녀 이지와 팀원들이 버즈와 함께 인류 탈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버즈 라이트이어' 주인공 버즈의 목소리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는 버즈와 캡틴 아메리카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마블 시리즈로 유명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부터 '타이카 와이티티'까지 합류

<토이 스토리>를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이번 편의 버즈 역할을 한 성우가 기존의 '팀 앨런'에서 교체된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버즈 라이트이어> 버즈 역 성우로 디즈니는 마블의 <어벤져스> 영웅,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크리스 에반스'를 낙점했다. 그의 배우로서의 활약상과 평소에 유쾌한 행동을 하는 그의 성격은 본편에 등장한 버즈 외모, 전형적인 건장한 미국 남성의 이미지와 캡틴 아메리카의 상이 묘하게 겹치며 재미를 더해준다.

이외에도 버즈의 정예 부대원 모의 연기를 맡은 타이카 와이티티는 내달 개봉을 앞둔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죽어가는 토르 시리즈의 부활을 알린 <토르: 라그나로크>를 시작으로 2019년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 <조조 래빗>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배우 겸 감독이다.

디즈니·픽사의 제작진이 대거 합류해 뛰어난 완성도를 이룬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애니메이션 장인인 디즈니가 선보이는 뛰어난 연출력도 장점이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수많은 걸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디즈니·픽사의 제작진이 대거 합류한 작품으로 뛰어난 연출력과 높은 완성도를 보장한다.

<빅 히어로 6><인크레더블> 등에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능가하는 연출력을 보여준 디즈니,픽사 제작진은 스페이스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역시 명성에 걸맞는 '우주적 눈요기'를 선사한다.

또한 <버즈 라이트이어>는 <업><인사이드 아웃><소울>에 이르기까지 전설적인 작품들의 스토리텔링을 맡았던 피트 닥터 감독이 각본에 참여하고, <도리를 찾아서>의 공동 연출을 맡았던 앤거스 맥클레인이 감독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버즈의 AI 반려고양이로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 '삭스'의 매력에 빠져보자.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역시 디즈니!" 캐릭터 장인들이 펼치는 '굿즈' 파티···AI 고양이 '삭스'는 못참지!

<버즈 라이트이어> 대형 전단에 눈에 띄는 캐릭터는 버즈도 아니고 바로 반려고양이 '삭스'였다. 삭스는 버즈의 동료이자 상사인 엘리시아가 버즈를 위해 준비한 AI 고양이 로봇으로 버즈의 모험 전반에 걸쳐 핵심 역할을 자처한다.

AI 고양이 삭스의 목소리 주인은 <굿 다이노> 연출을 맡았던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이다. 극중 내내 삭스는 허를 찌르는 코믹한 대사로 관객들을 웃게 해 시시각각으로 상황에 맞게 형태를 바꾸는 로봇의 매력을 보여준다. 캐릭터 거상인 디즈니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페이스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는 6월 15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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