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Meta)가 자사 가상현실(VR)기기에 페이스북 계정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2020년부터 자사 VR기기에 접속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요구했는데 이는 사용자에게 원치 않는 가입과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게다가 2014년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하기 전부터 오큘러스 VR기기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은 기존의 계정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합해야 했다. 당시 메타는 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접속해야만 하는 방침을 두고 사용자가 가상현실에서 친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친목을 다지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는 8월부터는 접속시 메타 VR 기기만을 위한 계정을 생성·추가 할 수 있게 됐다. 메타 계정을 만들면 메타 VR용 프로필인 메타 호라이즌 (Meta Horizon)을 생성하라는 메시지가 표시되며 기존 사용자들 역시 메타 호라이즌 프로필을 생성해야만 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법인명을 메타로 바꾸며 2014년에 2억 달러에 인수했던 VR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 제품 역시 오큘러스 퀘스트 2 헤드셋에서 메타 퀘스트 2 헤드셋으로 이름을 바꿨다. 메타버스 사업에서 아직까지 흑자를 기록한 적 없지만 끊임 없는 투자와 과감한 행보로 회사가 메타버스를 지향하고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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