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스(BOSE)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더 자연스러워진 ANC 무선 이어폰 레전드의 컴백 40% 작아진 케이스와 더 슬림해진 이어버드…새로운 ‘커스텀튠’ 통한 최적화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 갖춰

  • 전작 대비 40% 작아진 충전 케이스를 갖춘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사진=씨넷코리아)

  • 스마트폰 전용 앱 '보스 뮤직(BOSE Music)'에서는 연결부터 커스텀튠(CustomTune) 기능을 활용한 이어팁 착용 팁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는 터치 컨트롤을 터치하고 있으면 음성 비서와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는 최대 4개까지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운동, 직장, 음악 등 10개 아이콘을 사용해 최대 11개 노이즈 캔슬링 레벨을 미리 설정해두면 내 입맛에 맞는 노캔 설정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착용샷. 전작 대비 30% 작아진 이어버드 사이즈 덕분에 귀에 착용 시 부담이 이전보다 훨씬 더 줄었다.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전용 앱인 '보스 뮤직(BOSE Music)'에서 제공하는 이퀄라이저 기능. 총 4가지 기본 세팅 외에도 유저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도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터치 컨트롤로 손쉽게 볼륨 조절이 가능한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사진=씨넷코리아)

  • 보스 ANC 무선 이어폰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11단계 조절 가능한 ANC, 주변음을 더 자연스럽게 해주는 '액티브센스', 커스텀튠 기능, 더 가벼워진 무게와 이어버드, 보스 중저음 베이스 사운드

The BAD 공간 음향 등 돌비 사운드 미지원, 멀티 포인트 미지원, 아쉬운 통화 품질, 충전 케이스 무선 충전 미지원

한줄평 나에게 더 '핏'해진 이어버드로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진 보스 ANC 무선 이어폰

8.6 Overall
  • 가격 8
  • 성능 9
  • 휴대성 9
  • 디자인 9
  • 확장성 8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사람들을 보면 귀에 하나씩은 꼭 끼고 있는 게 있다. 바로 무선 이어폰. 블루투스 무선 연결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선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추세다.

이런 무선 이어폰도 오랜 시간 동안 발전을 거듭해왔다. 최근에 출시되는 무선 이어폰들은 돌비 애트모스와 같은 고품질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하는가 하면 공간 음향 지원, 24비트 하이파이 음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 하지만 타사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들이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기능은 바로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이다. 주변 소음을 줄여 음악에 온전히 더 집중하게 해주는 이 기능은 이제 대중화를 넘어 필수가 됐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보스(BOSE)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에 있어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1978년 최초로 이 기술을 개발한 보스가 내놓은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신제품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QuietComfort Earbuds 2)는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만큼 차별화된 기능을 대거 갖췄다.

전작 대비 40% 작아진 충전 케이스를 갖춘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사진=씨넷코리아)

■ 다이어트에 성공한 QC 이어버드 2보스 핏 키트로 그립감과 안정성 더해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는 2020년 출시한 전작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이하 QC 이어버드)’ 후속 모델이다. 전작의 QC 이어버드는 충전 케이스가 가로 88.9mm에 두께는 31.7mm로 타사 대비 큰 사이즈를 갖췄었다. 이번 QC 이어버드 2는 전작 케이스 크기 대비 40% 줄어들어 휴대성에 더 집중한 모습이다.

이어버드도 30% 작아져 착용감도 더 좋아졌다. 이어버드 무게도 전작이 9g이었던 것에서 QC 이어버드 2는 개당 6.2g으로 귓구멍에 주는 무게 부담도 훨씬 줄었다. 새롭게 제공하는 ‘보스 핏(Fit) 키트’에는 실리콘 소재를 활용한 이어팁과 고정 밴드가 3가지 사이즈(S‧M‧L)로 좌우 이어버드에 맞게 제공된다. 덕분에 귓구멍에 더 꼭 맞게 착용할 수 있어 안정성 높은 그립감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전용 앱 '보스 뮤직(BOSE Music)'에서는 연결부터 커스텀튠(CustomTune) 기능을 활용한 이어팁 착용 팁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보스 뮤직(Bose Music)’ 앱을 실행해 페어링을 시작하면 제품 등록을 시작할 수 있다. 보스는 특히 이 전용 앱으로 제품 사용 설명은 물론 노이즈 캔슬링 레벨, 즐겨찾기 기능 추가 등 다양한 기능을 보다 쉽게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QC 이어버드 2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커스텀튠(CustomTune)’은 보스 핏 키트로 나에게 딱 맞춰진 무선 이어폰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앱에서 제공하는 ‘이어팁 결합 테스트’를 실행하면 QC 이어버드 2에 탑재된 차임벨 소리와 마이크를 이용해 귀 모양을 정확히 분석,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을 듣는데 최적화 과정을 진행한다.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는 터치 컨트롤을 터치하고 있으면 음성 비서와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콰이어트로 소음이 싹 사라진다최대 11단계 조절 가능한 어쿠스틱 노이즈 캔슬링

보스 QC 이어버드 2에서 지원하는 어쿠스틱 노이즈 캔슬링(Acoustic Noise Cancelling, ANC) 기능은 4개의 마이크 중 2개의 소음 제거용 마이크를 사용해 주변 소리를 파악하는 게 핵심이다. 터치 컨트롤을 활용해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앱에서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켜고 끌 수 있다.

타사 무선 이어폰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고 끄는 정도만 지원하지만 보스 QC 이어버드 2는 나에게 꼭 맞게 설정할 수 있다. QC 이어버드 2는 0단계부터 10단계까지 최대 11단계의 ANC 기능을 지원한다. 타사 제품 대비 정밀하게 ANC 레벨을 조정, 주변 소음을 걸러주는 정도를 줄여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느낌을 최대한 줄여주는 게 핵심이다.

가령 사용자가 회사에서 업무를 볼 때 옆 동료나 상사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레벨을 3~4단계로 조절해 주변 소리도 더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또 헬스장에서 바나 덤벨을 바닥에 던져 큰 소리가 나는 상황에 놀라는 경우를 대비해 8~9단계로 노이즈 캔슬링 레벨을 조정할 수도 있다.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는 최대 4개까지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운동, 직장, 음악 등 10개 아이콘을 사용해 최대 11개 노이즈 캔슬링 레벨을 미리 설정해두면 내 입맛에 맞는 노캔 설정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보스는 사용자를 위해 최대 10가지 시나리오별 아이콘을 제공한다. 또 전작에서 3개까지 지원했던 ANC 즐겨찾기 기능은 이번 신작에 최대 4개까지 세팅을 지원한다. 직장부터 걷기, 달리기, 운동, 음악 등 즐겨찾기를 미리 설정해두면 사용자는 ANC를 켜고 끄는 기능과 새 즐겨찾기까지 최대 4개를 앱 없이도 자유자재로 설정이 가능하다.

ANC는 타사 대비 가장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느낌이다. 약 2년 전에 출시한 QC 이어버드 역시 높은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많은 음악 마니아들에게 선택을 받아온 만큼 이번 신제품 역시 훌륭한 ANC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애플 에어팟 프로와 견줘봐도 부족함이 없다. 애플 에어팟 프로 2도 전보다 노이즈 캔슬링을 더 자연스럽게 구동하지만 보스 QC 이어버드 2 역시 더 훌륭한 중저음과 커스텀튠 기능을 활용한 높은 차음성 덕분에 고품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착용샷. 전작 대비 30% 작아진 이어버드 사이즈 덕분에 귀에 착용 시 부담이 이전보다 훨씬 더 줄었다. (사진=씨넷코리아)

■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어웨어 모드’, 액티브센스에도 적용된 노이즈 억제 기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무선 이어폰에는 기능을 켜고 끄는 것 외에도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 에어팟 프로 경우 ‘주변음 허용’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스는 ‘어웨어 모드’로 유사 기능을 제공한다.

어웨어 모드를 사용하면 이어버드에 탑재된 4개 마이크와 보스의 오랜 시간 동안 공들인 ANC가 만나 주변 소음을 자연스럽게 들려준다. 어웨어 모드에서 함께 제공하는 ‘액티브센스(ActiveSense)’ 기능도 발군이다. 주변 소음을 줄이는 데 더해 이어폰을 귀에 꼽고 주변에서 들리는 소음에서도 갑자기 크게 들리는 소리를 사용자가 놀라지 않게 줄여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공장에서 크게 들리는 소음이나 차에서 갑자기 들리는 경적 소리 등 주변 상황에서 크게 들리는 소리로 음악에 갑자기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고려한 부분이다.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전용 앱인 '보스 뮤직(BOSE Music)'에서 제공하는 이퀄라이저 기능. 총 4가지 기본 세팅 외에도 유저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도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고품질 사운드와 보스 특유의 중저음 사운드 매력멀티 포인트 연결 미지원은 아쉬워

보스 QC 이어버드 2는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신기능을 대거 탑재해 차별화를 뒀다. 더 가벼워진 무게와 작아진 이어버드임에도 사운드는 여전하다.

QC 이어버드 2는 음악 마니아를 위해 이퀄라이저 세부 설정 기능도 지원한다. 저음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보스 특유의 사운드를 느끼고 싶은 사람을 위한 ‘베이스 부스트’부터 중저음을 상대적으로 줄인 ‘베이스 리듀서’, 고음을 강조하고 보컬 사운드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트레블 부스트’, ‘트레블 리듀서’와 같이 4개 기본 세팅값도 지원한다.

중저음과 더불어 고음을 표현하는 재생력도 전보다 더 진화했다. 클래식이나 발라드 장르 음악도 듣기 좋을 뿐만 아니라 재즈 음악도 또렷한 해상도로 사운드를 표현한다. 기본 세팅이 중저음 사운드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는지 팝이나 힙합 음악을 듣기에 최적화된 게 QC 이어버드 2만의 매력이다.

이런 이퀄라이저 값과 ANC 즐겨찾기 세팅값은 모두 보스 뮤직 앱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이어버드에 이 정보를 기본 저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마지막에 세팅한 값으로 항상 보스 무선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다.

QC 이어버드 2는 최대 7대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그리고 PC나 노트북 등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 기기와 연결을 지원한다. PC나 노트북 역시 보스 뮤직 앱이 없어도 ANC에 저장된 4개 즐겨찾기 모두 사용 가능하다. 단, 2대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 포인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지원하지 않는다.

배터리는 완충된 이어버드를 사용할 경우 최대 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는 최대 3번까지 완충할 수 있는 배터리가 탑재돼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최대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어버드를 완충하기 위해서는 충전 케이스에서 1시간 정도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충전 케이스는 총 3시간 충전 시간이 필요하며 20분 충전 시 최대 2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충전 케이스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오로지 USB-C로 충전해야 한다. 또 야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비가 와도 고장 염려가 없는 IPX4 방수 등급도 받았다.

터치 컨트롤로 손쉽게 볼륨 조절이 가능한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사진=씨넷코리아)

■ ANC 장인이 만든 무선 이어폰가벼우면서 더 강해진 고출력 보스(BOSE) 사운드

이번 보스 QC 이어버드 2는 전작 대비 더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한 ANC를 제공한다. 최초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개발한 원조 맛집 답게 ANC는 다른 어떤 무선 이어폰들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담겨있다. 또 11단계로 조절 가능한 ANC는 보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섬세함이다. 터치 컨트롤로 볼륨 조절까지 가능한 부분도 최근 무선 이어폰 트렌드를 반영한 사용성에도 꼼꼼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주변음을 들려주는 어웨어 모드도 발군이다. 새롭게 추가된 액티브센스 기술 덕분에 주변음을 더 부드럽게 들려주면서 음악 해상도도 뛰어나 인이어 이어폰 단점인 사용자 안전 문제도 해결했다. 더 가벼워진 이어버드와 작고 슬림해진 충전 케이스는 휴대성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세련된 보스 특유의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블루투스 5.3 지원으로 연결성도 잡았다. 출근길 지옥철로 꼽히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안에서도 끊김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한다. 물론 간혹 끊기는 경험이 있긴 하지만 타사 대비 비교해보면 빈도수가 훨씬 적은 편이다.

통화 품질은 살짝 먼 느낌을 준다. 목소리는 잘 잡아주지만 주변 잡음까지 함께 담아내기 때문에 사용자 목소리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 또 충전 케이스 충전 잔량을 앱에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보스는 케이스 전면에 있는 상태 표시등 컬러와 깜빡임으로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데 이 또한 애매한 수준이다. 사용자는 주황색이 점등되면 10~33% 정도 충전률을 예상해야 하며 주황색이 2번 점등하면 케이스 충전률이 10% 미만이라고 파악하는 수밖에 없다.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무선 이어폰은 10월 6일 국내 정식 출시됐으며 판매가는 35만9천 원이다. 컬러는 트리플 블랙과 이후에 소프스톤 컬러까지 총 2가지다.

보스 ANC 무선 이어폰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드 2' (사진=씨넷코리아)
상세 정보
이어버드 사이즈(WxDxH) 17.2 x 22.3 x 30.4mm
충전 케이스 사이즈(WxDxH) 59.4 x 26.6 x 66.2mm
이어버드 연속 재생 시간 6시간
이어버드 충전 시간 1시간
퀵차지(퀵충전) 시간 20분/2시간 재생
마이크 4개 어레이 마이크(2개 소음 제거용 마이크)
블루투스 버전 5.3
코덱 SBC, AAC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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