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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보다 더 배우같은 '가성비' 인력 넘쳐나죠"…영화계 감초 'JK에이전시'

영화대본 맞는 배우·아이템 단번에…'특이한 매력 선호' 광고 파트 확장 계획

(왼쪽부터)JK에이전시 오명진 실장, 김상헌 실장, 김성훈 실장, 전가을 팀장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학창 시절 한가닥 놀던 이들이 한데 뭉쳐, 자신들이 겪어왔던 일들을 담은 영화를 제작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바로 경기도 하남시 소재 JK에이전시의 이야기다.

느와르 영화의 경우 해당 내용에 맞는 연기자와 소품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JK에이전시를 거치면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 뚝딱 해결돼있다.

그것은 바로 느와르의 현실판 삶을 살았던 이들이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역동적으로 커왔던 이들에게 비슷한 인물과 소품을 섭외하는 것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다.

회사 소개 부탁한다.

JK에이전시는 영화, 드라마, CF 등 영상 작품 조·단역, 이미지 연기자 등을 끊임없이 발굴·섭외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델, 운동선수, 예술인 등 전문인을 위주로 한 특수한 이미지의 연기자들을 중심으로 영상작품의 양과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죠. 연기자 캐스팅에 그치지 않고, 영상제작에 필요하나 구하기 힘든 올드카, 슈퍼카, 바이크 등을 포함해 자체 오디션 룸을 구비해 작품제작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느와르 전문임을 많이 어필하고 있다. 느와르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른 회사들에 비해 어떤 점에 강점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느와르 영화를 제작하게 되면 제작사가 조폭을 연기하는 문신배우를 섭외해요. 일반적으로 촬영 당일 타투이스트를 고용해 배우들에게 일회용 타투를 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실제 타투 금액과 동일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제작사에서 원하는 것은 제작비 절감인데 그게 안 된다는거죠. 또한 액션씬에 필요한 차량이나 오토바이, 옛날 차량 등도 따로 섭외하려면 돈이 많이 들고 룸싸롱 씬 여배우는 일반적으로 레이싱모델을 비롯한 모델 출신이 많이 쓰이는데 프로필 사진과 실제 모습과 다른 경우가 많아 촬영 당일날 황당한 일을 겪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영화대본에 맞게 한꺼번에 다 해서 제공해준다는거죠. 제작사 입장에서도 제작비가 절감되고 촬영팀은 원하는 배우를 구미에 맞게 쓸 수 있니 얼마나 좋습니까?

액션씬에 필요한 인원이나 특이한 물품들은 어떻게 확보했는지?

우리 회사에 있는 실장들이 인맥이 상당히 많아요. 실장들이 학창 시절이나 젊었을 때 모두 한가닥 놀았던 친구들이라, 그 시절 같이 놀던 멤버들끼리 통용되는 언어나 문화가 있어서 섭외는 손쉽게 가능합니다. 옛날 차나 오토바이 섭외는 물론, 필요할 경우 클럽 대관도 가능해요. 제작사가 힘들어하면 바로 도와드릴 정도죠.

범죄도시2 제작했을 때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대전에서 차량씬 촬영했을 때가 정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구청에 교통 통제를 하겠다고 미리 이야기해놓고, 액션팀이 은색 그랜저를 타고 방향을 꺾어 들어가는 컷을 촬영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가게 기둥을 다 때려박은 것은 물론 아예 뚫고 들어가버렸습니다. 다행히 가게 주인이 다치지 않아서 촬영 중단 사태를 피했죠. 해프닝 당시 가게 CCTV를 확보해 '정말 리얼한 버전으로' 영화로 만들다보니 1,000만명이 넘는 관객분들이 호응해줬던 것 같습니다. 당시 인명 피해가 없었다보니 다행히도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말할 수 있네요.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나갈 예정인가?

지금까지는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요즘 광고계 추세가 셀럽보다 일반인 위주로 많이 바뀌고 있어요. 셀럽들에게 지불해야 할 페이가 너무 비싸지니,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쓰려고 하는거죠. 광고쪽에서는 속칭 '힙하다'고 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사람들을 선호합니다. 저희가 또 그런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확보해놓고, 또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광고쪽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행해볼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한다.

저희는 영화제작 관련 에이전시 업계에서 1호입니다. 우리가 확보해놓은 '특수 배역' 관련 역량은 다른 곳에서는 정말 따라올 수 없을 정도죠. 앞으로 특수한 배역들을 전문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엔터테인먼트로 개념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하려 합니다. 연기자분, 제작자분, 스텝분, 그리고 저희 모두다 함께 빛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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