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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톡톡 튀는 아이템 쏟아지는 '유레카관', 놓치면 후회할 스타트업 3곳은? 

혀로 조작하는 마우스패드부터 사용전력 확 줄인 신개념 스마트 쿠커, 영양제 만드는 3D 프린팅 시스템 등

CES 2024 LVCC 센트럴관 전경.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하늘을 나는 K-택시, 투명 OLED TV 등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글로벌 IT 박람회 'CES 2024'가 벌써 이틀째를 맞았다. 전체 일정 반이 흘러간 지금 뉴스도, 새로울 것도 없을거라 생각하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관람객들 관심을 바라는 곳이 있다. 자기들만의 특별한 아이템과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놀이터, '유레카관'이다.

이번 CES 2024 유레카관에 입점한 스타트업은 1천200여개. 전체 규모로 따지면 약 30%가 이곳에 몰려있는 셈이다. 전시장 크기는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한 홀의 절반 수준이지만 열기는 몇 배 이상이다.CES 2024 주최사 '美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 9일(현지 시간) 유레카관에서 주목해야 할 스타트업 10곳을 선정, 미디어들과 함께 투어를 진행했다. AI,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푸드테크 등 CES 주요 트렌드에서 가장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있는 이 유레카관에 씨넷코리아가 꼭 주목해야 할 스타트업 3곳을 선정, 소개할까 한다.

척추 손상을 입은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신개념 PC 입력장치 어그멘털 '마우스패드^' (사진=씨넷코리아)

어그멘털(Augmental): 혀로 작동하는 포인팅 디바이스 ‘마우스패드^’ (부스번호: 60640)

PC를 사용할 때 쓰는 가장 대표적인 입력장치, 키보드와 마우스. 어그멘털은 이들 중 마우스를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방식으로 쓰는 데 착안했다. 바로 입 안에 있는 혀로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어그멘털은 매년 전 세계 25~50만 척추 손상으로 인해 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작됐다. 특히 부상이 심해 목 아래를 완전히 움직일 수 없는 이들에게 최적의 제품이다. 사실 이들을 위한 제품들도 있다. 입술을 이용해 사용하는 ‘인테그라 마우스’나 ‘쿼드스틱 마우스’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입을 가져다 대다 앞니가 다치거나 부러지는 경우도 종종있어 불편함이 있다.

어그멘털이 만든 ‘마우스패드^(MouthPad^)’는 마우스피스처럼 입 안에 넣고 사용하는 마우스패드다. 컨트롤은 우리 몸 중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는 ‘혀’다. 토마스 베가 공동창립자는 마우스패드를 두고 ‘11번째 손가락’이라고 소개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중앙에 금속으로 된 터치영역을 중심으로 좌우 영역을 나눠 마우스 왼쪽, 오른쪽 클릭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입 안에 마우스패드^를 넣고 혀로 조작만 하면 된다.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푸드테크 스타트업 셰비 스마트 쿠커 (사진=씨넷코리아)

셰비(SEVVY B.V.): 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를 위협하는 신개념 쿠커 (부스번호: 62100)

네덜란드 대표 스타트업 72개사가 모여있는 네덜란드 엔터프라이즈 에이전시관에서는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 타이완 부스들이 포위하고 있음에도 헨젤과 그레텔처럼 달콤한 냄새에 홀려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도착하는 곳이 바로 '셰비' 부스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셰비는 이번 CES 2024에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 '셰비 스마트 쿠커'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기존의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인덕션 단점들을 보완한 제품이다. 셰비 스마트 쿠커는 인덕션을 기준으로 같은 요리를 만들 때 소비되는 전력의 최대 90%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조리 과정도 빠르다. 또 소금과 설탕을 절반만 사용해도 기존의 맛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 오메가3 등 몸에 필요한 영양소도 조리 과정 중에 덜 파괴한다.

제프리 슈만 셰비 수석 셰프가 셰비 스마트 쿠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제프리 슈만 셰비 수석 셰프는 “우리가 집 안에서 사용하는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를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 쿠커”라며 “조리 시간도 몇 분 안에 끝날뿐더러 과정도 쉬워 상상도 못할 수준의 맛과 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 특별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톱테이블사의 AI 영양 분석 및 프린팅 시스템 'iink' (사진=씨넷코리아)

톱테이블(toptable): 비싸고 잘 모르는 영양제, iink에게 물어보세요 (부스번호: 63416-15, sba관 내) 

이번 CES 2024에 참여한 4천여개 참관사 중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772개 기업들이 참여해 IT 기술 강국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CTA는 이들 중 서울경제진흥원(SBA) 지원을 받아 참여한 3D&4D 푸드 프린팅 기업 ‘톱테이블’을 꼽았다.

톱테이블은 4D 프린팅을 기반으로 손쉽게 카페,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손쉽게 만들어주는 ‘푸디안(Foodian)’ 시스템, 그리고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세계 첫 맞춤형 영양 분석 및 전달 시스템 ‘iink(Innovative Individualized Nutritional Kit)’를 선보였다.

iink는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딱 필요한 영양소를 분석해 먹기 쉬운 젤 형태로 제작해주는 기기다. AI 의사가 사용자 몸을 진단해 필수 영양소들을 찾아 3D 프린팅 기술로 먹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iink는 종합 비타민이나 영양제들을 단지 몸에 좋다는 이유로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제안한다.

한편, CES 2024는 현지 시간 기준 9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된다. 유레카파크에 있는 스타트업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엑스포 내 G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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