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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피코리아, 2023년 결산 'N.E.W'···새 시장, 빠른 배송·K제품 수요 강세

2024년에도 동남아와 대만, 중남미 마켓에서 K제품 관심 지속될 것으로 전망

2023년 4분기 쇼피 셀러 거래액 및 주문 건수 성장률 (사진=쇼피코리아)

(씨넷코리아=정하정 기자) 동남아와 대만 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가 18일 지난해 쇼피코리아 활동을 요약하는 결산 키워드로 ‘N.E.W’를 꼽았다.     

‘새로운’을 뜻하는 ‘N.E.W’는 ▲베트남, 태국 등 신규(New) 마켓의 강세 ▲빠른(Express) 배송 및 반품‧환불 서비스 제공 ▲다양해진 K제품에 대한 수요(Want)를 의미한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쇼피 셀러들의 주문 건수는 2022년 4분기 대비 65% 늘어났으며, 거래액은 38% 증가했다. 베트남과 태국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신흥 온라인 시장이 한국 셀러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기존의 주력 마켓이었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는 K제품에 대한 인기가 더 많은 카테고리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데믹(Endemic)과 함께 오프라인 채널과의 경쟁이 다시 재점화된 상황임에도 한국 셀러의 최대 카테고리인 K뷰티 성장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쇼피는 더 빠르고 안전하게 제품을 공급받고 싶은 현지 고객의 기대치에 맞춰 더 다양한 물류 옵션과 개선된 반품/환불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뷰티 외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 소싱에 힘을 쏟은 결과, 다변화된 현지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2023년에는 쇼피가 진출한 전 마켓 중에서도 태국과 베트남 등 신흥 마켓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쇼피 태국에서 한국 셀러들의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거래액은 354% 늘어났다. 태국은 작년 ’11.11 메가데이’ 때도 한국 제품 주문량이 7배 늘어나는 등 전년 행사 대비 주문 성장률이 가장 크게 뛴 마켓으로 주목받았다.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이커머스에서도 배송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쇼피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보다 많은 마켓에 빠르게 판매할 수 있도록 물류 서비스를 확대해 셀러들의 성장을 도모했다.     

우선 쇼피는 통관 및 해외 배송을 쇼피가 도맡는 ‘쇼피 물류 서비스(Shopee Logistics Service, SLS)’를 비롯하여 ‘쇼피 풀필먼트 서비스(Service by Shopee, 이하 SBS)’ 강화에 나섰다. SBS는 셀러가 사전에 일정 물량을 현지 쇼피 창고로 입고하면 현지 쇼피 직원들이 보관 및 포장, 배송, 재고관리까지 지원하는 풀필먼트 서비스이다.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50개 정도 되는 스킨케어 제품군을 판매 중인 브랜드가 SBS를 이용할 경우 타 옵션 대비 물류비가 약 49% 절감된다.     

2023년에는 특히 쇼피로 뷰티를 넘어 패션, 홈앤리빙 등 보다 다양해진 K제품에 대한 해외 마켓의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     

K뷰티 카테고리는 작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전년(2022년) 대비 약 40%의 성장세를 보였다. K뷰티는 예전부터 비중이 가장 큰 카테고리임에도 올해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10만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쇼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한국 상품으로 집계된 ‘코스알엑스(COSRX)’의 ‘굿모닝 젤 클린저’와 함께 국내 뷰티 브랜드 ‘달바’의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과 ‘블러 워터 틴트’ 등이 K뷰티 히트 상품으로 등극하며 K뷰티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리빙, 패션 등 새롭게 부상한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지난해 ‘홈앤리빙’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58%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대표적으로 주방용품 브랜드 ‘네오플램(Neoflam)’의 쿠킹용 팬 시리즈와 함께 한국산 섬유 유연제, 휴대용 손난로 등이 인기를 끌었다. 패션 카테고리의 경우 같은 기간 38%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코자의 디자이너 백 브랜드 '스탠드오일'의 '포스트 백'이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거래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지난해(2023년) 한국 셀러들은 쇼피 플랫폼 전체보다 더 큰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거래액은 118%, 주문 건수는 38% 더 높게 나타났다. 현지 고객의 구매력과 K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 셀러들이 다양한 상품 구성을 선보였고, 쇼피 또한 더 많은 제품군을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하는 물류 서비스를 확장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동남아와 대만, 중남미에서 K제품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높아진 현지 구매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배송 및 반품, 고객 응대 등의 서비스를 더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하정 기자as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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