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글로벌 무선 연결 기술의 표준인 블루투스가 또 한 번 비약적인 성장세를 예고했다.
블루투스 기술을 총괄하는 비영리 단체 블루투스 SIG(Special Interest Group)는 11일, 전 세계 블루투스 기술 동향과 전망을 담은 연례 보고서 ‘2025 블루투스 시장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블루투스 기반 디바이스 출하량은 53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9년에는 연간 80억 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저전력·고효율로 주목받는 블루투스 LE(Low Energy) 디바이스는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 중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술 측면에서도 진화는 계속된다. 지난해 새롭게 도입된 ‘채널 사운딩(Channel Sounding)’ 기술은 블루투스 연결 기기 간 보다 정밀한 거리 측정과 향상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기반 차량 출입, 사무실 접근 등 다양한 환경에서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제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
향후에는 초저지연 HID, 고속 데이터 전송(HDT), LE 오디오 품질 향상, 고주파 대역 활용 등 무선 통신의 미래를 이끌 핵심 기술들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단지 ‘연결’의 편의성만 높이는 것이 아니다. 블루투스는 산업 현장의 자동화,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지속 가능하고, 생산적이며, 건강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네빌 마이어(Neville Meijers) 블루투스 SIG CEO는 “블루투스는 기술 이상의 가치를 지향하는 글로벌 공동체”라며 “이번 시장 업데이트는 혁신과 헌신을 거듭해온 전 세계 회원사들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전했다. 그는 “블루투스는 앞으로도 연결의 중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