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18일(현지시간)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이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해 “현재 버블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알트먼은 간담회에서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AI에 과도하게 흥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AI는 수십 년 만에 가장 중요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ChatGPT의 주간 사용자는 7억 명에 달하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인기 있는 웹사이트가 됐다. 알트먼은 “머지않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제치고 구글, 유튜브에 이어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성장으로 서버 용량은 이미 한계에 달했으며, 이 때문에 오픈AI가 보유한 더 성능 높은 모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 데이터센터에 1조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씨넷에 따르면 AI 개발에 대한 자본 투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실제 한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 두 분기 동안 미국 내 AI 자본 지출이 GDP 기여도에서 소비 지출을 앞질렀다. 구글·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만 364억 달러를 AI에 투자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글로벌 관세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수입·수출보다 소프트웨어 기업을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는 것도 투자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AI 버블이 현실화하고 있으며, 만약 붕괴할 경우 글로벌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알트먼은 또 오픈AI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해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경쟁할 계획임을 밝혔다. 챗GPT를 넘어서는 다양한 앱 출시도 예고했다. 더 나아가 구글이 반독점 규제에 따라 웹 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경우, 오픈AI가 인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