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3일(현지시간) 오픈AI가 자사 AI 챗봇인 챗GPT의 ‘메모리 기능’을 무료 사용자에게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유료 플랜(플러스 및 프로)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던 개인화 기능이 모든 사용자에게 개방되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AI는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무료 등급 사용자도 챗GPT가 과거 대화를 참조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이전에 입력한 이름이나 질문, 요청했던 조언 등 다양한 정보를 챗봇이 기억하고, 개인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챗GPT는 이미 수만 개의 ‘토큰’(대화 단위)을 메모리로 저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전보다 더 정교한 적응형 응답이 가능해졌다. 기술 지원, 자기계발, 연애 상담 등 반복적 상호작용이 필요한 영역에서 유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무료 이용자에게 적용되는 메모리 기능은 한정적이었으며, 저장 용량이나 기억 지속 범위는 프리미엄 버전에 비해 제한될 수 있다. 구체적인 저장 범위나 용량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원치 않을 경우, 설정 메뉴 내 ‘개인화’ 항목에서 메모리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단순히 기능을 끄는 것만으로는 이미 저장된 데이터가 삭제되지 않기 때문에, AI에게 특정 내용에 대한 개별 대화를 삭제 요청해야한다.
한편 오픈AI는 이번 발표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