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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6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 전망…고가 전략 통할까

4개 카메라·터치 ID 탑재, eSIM 전용 설계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25일(현지시간) 애플이 오는 2026년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블룸버그 마크 거먼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제품의 내부 코드명은 ‘V68’이며 삼성 갤럭시 Z 폴드와 유사한 북(book) 스타일의 접이식 디자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약 5.5인치, 내부를 펼치면 약 7.8인치 크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생체인증 방식 변화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가 채택했던 페이스 ID 대신 측면 버튼 기반의 터치 ID가 적용된다. 이는 기기의 두께를 줄이고 내부 공간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물리적 SIM 카드 슬롯이 완전히 사라지고, eSIM 전용 방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메라 구성도 강화된다. 총 네 개의 카메라가 장착되며, 전면에 1개, 내부 디스플레이에 1개, 후면에는 2개가 배치된다. 사용자는 접은 상태와 펼친 상태 모두에서 고화질 촬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기술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감지된다. 애플은 기존 온셀(on-cell) 터치 기술을 포기하고 인셀(in-cell)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는 화면과 커버 사이의 공기층을 줄여 주름(크리즈) 가시성을 낮추고 터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성능을 위한 칩셋 역시 자사 기술을 활용한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C2 모뎀을 이 신제품에 탑재할 계획으로, 이는 퀄컴의 최신 제품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한다. 색상은 현재까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만 확인됐으며, 출시 시점에 추가 색상이 등장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편 씨넷에 따르면 출시 가격은 약 2,000달러에서 2,500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아이폰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삼성과 화웨이가 주도하는 폴더블 시장에 뒤늦게 진입하는 만큼 초기 제품 완성도가 시장 안착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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