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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황 CEO "AI 버블 아니다…10년 이상 성장 지속"

알트먼 "AI 과열 경고"…젠슨황 "산업혁명급 기회" 맞불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27일(현지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두고 "버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황젠슨 최고경영자(CEO)는 강한 낙관론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그는 "AI는 거품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며 "앞으로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AI 산업의 핵심 칩과 하드웨어를 공급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분기 매출은 46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황 CEO는 "생성형 AI 성장세 둔화 조짐은 전혀 없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2030년 말까지 3조~4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웃도는 규모다.

반면,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다른 시각을 내놨다. 그는 최근"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다"며 과열 양상을 지적했다. 다만 AI 자체에 대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변화"라는 점을 인정했다.

씨넷에 따르면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로 이어진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수자원을 필요로 하며, 지역사회와 전력망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황 CEO는 특히 '추론(inference)' 기능을 활용한 차세대 AI 모델이 폭발적인 연산 수요를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대규모 언어모델보다 100배 이상의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며, 이는 칩·에너지·부지 수요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GPT-5에는 이 기능이 이미 통합됐다.

황 CEO는 "세대가 거듭될수록 AI의 연산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곧 엔비디아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알트먼의 경고와 황의 낙관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거시경제적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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