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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윙, 공유에서 구독으로…‘SWAP’ 서비스 월 매출 10억 돌파

책임 있는 이용문화·다양한 라인업으로 모빌리티 시장 새 패러다임 열다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 스왑(SWAP)이 올해 들어 급성장하며 월 평균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다(사진=더스윙).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더스윙이 공유 중심의 전동킥보드·자전거 서비스에서 과감히 ‘구독 비즈니스’로 전환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SWAP(스왑)’은 올해 들어 빠르게 성장하며 월 평균 매출 10억 원을 돌파, 연 매출 100억 원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더스윙은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규제와 민원 문제로 수익성이 약화되자, 개인 구독 모델로 전환했다. SWAP은 일정 기간 원하는 기기를 구독해 소유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무단 방치·무면허 운전 등 기존 공유 서비스의 고질적 문제를 구조적으로 차단했다. 구독자는 사용 중 분실이나 견인 등의 상황에 직접 책임을 지며, 자연스럽게 안전한 주차와 올바른 이용문화가 자리잡게 됐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전동킥보드 이용 시 면허 인증을 거쳐야 해 무면허 운전이 차단되고, 헬멧 등 안전 장비도 구독 또는 구매로 함께 제공된다. 자전거 역시 거치대를 활용한 보관 습관이 형성되며, 공유 모빌리티에서 지적됐던 안전·질서 문제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SWAP의 성장은 더스윙의 수직적 통합 운영 체계 덕분이기도 하다. 자전거·킥보드 제작부터 배송, 설치, 수리·정비까지 일원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수리와 정비, 배송도 비대면으로 처리돼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삼청동에 위치한 SWAP 오프라인 스토어(사진=더스윙)

또한 더스윙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았다. ‘명품 자전거’로 불리는 MATE(메이트), VOLTAIRE(볼테르), X-RIDER(엑스라이더) 등을 구독으로 제공하고, 도심 주행·출퇴근·레저 등 상황별 수요를 충족시키는 라인업을 갖췄다. 전국 100여 개 자전거 대리점과 파트너십을 맺어 유휴 재고를 구독 자전거로 전환, 동시에 지역 기반 정비망도 강화했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길 위에 방치되던 모빌리티를 집 앞에서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스왑의 핵심”이라며 “안전과 질서를 지키면서도 공유처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더스윙은 SWAP을 통해 “사람을 위한 도시 만들기”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유 서비스 경험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유지해, 이용자와 도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규제 친화적 모빌리티 모델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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