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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점자 프린터 '네모닉 닷' 세계가 놀랐다…망고슬래브 CES 2026 최고 혁신상 수상

AI가 100개 언어 감지…음성 명령으로 손쉽게 점자 출력 지원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삼성전자 C랩 출신 스타트업 망고슬래브가 만든 AI 점자 라벨 프린터 ‘네모닉 닷(Nemonic Dot)’이 글로벌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CES 최고 혁신상은 2017년 점착 메모 프린터 ‘네모닉’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네모닉은 지난 9년간 누적 판매 24만 대를 기록, 현재까지 25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일본, 대만 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     

네모닉 닷은 ‘점자의 일상화(Normalization of Braille)'를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 망고슬래브측은 “AI 발전으로 외국어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것처럼 점자도 더 이상 시각장애인만의 특수 문자가 아니다”라며 “누구나 정보를 동등하게 공유하는 보편적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점자 키보드로 직접 입력하거나 PC 연결이 필수였던 기존 점자 프린터들과 달리 네모닉 닷은 스마트폰을 이용, 음성으로 직접 명령하면 정확한 점자 코드로 변환해 라벨을 출력한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100개 이상의 언어를 자동으로 감지해 프린터해준다.     

기존 휴대용 점자 프린터가 없진 않았다. 단, 프린터 힘이 약해 점자 높이가 평균 0.35mm에 그쳤다면 네모닉 닷은 손바닥만 한 기기에서 0.6mm 균일한 높이의 점자를 출력할 수 있다. 한국(0.6mm), 미국(0.48mm), 영국(0.5mm) 등 국가별 표준 규격을 한참 넘는데다 금속 라벨 인쇄까지 가능해 내구성 높은 점자를 바로 붙일 수 있다.     

네모닉 닷은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약국에서 조제한 약, 냉장고 반찬통, 화장품 용기, 엘리베이터 버튼 등 일상 어디서나 점자가 필요한 곳에 쉽게 설치하도록 돕는다.     

망고슬래브 네모닉 닷은 2026년 1월 CES 현장에서 공개되며 그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망고슬래브는 2016년 삼성전자 C랩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CES 2026년 포함 CES 최고 혁신상 3회, 혁신상 1회 수상 등 글로벌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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