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앤커가 충전 기기와 오디오, 스마트홈으로 나뉜 브랜드 체계를 ‘앤커(Anker)’ 중심으로 통합한다. 보조배터리와 충전기로 쌓은 인지도를 이어폰과 헤드폰, 로봇청소기, 보안 카메라 등으로 넓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테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앤커이노베이션코리아는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통합 계획과 충전·오디오 신제품을 공개했다. 현장에는 엔도 아유무 앤커코리아 회장 겸 앤커재팬 CEO와 다케우치 히로아키 앤커코리아 부회장, 오병근 앤커코리아 지사장 등이 참석해 한국 시장 전략과 제품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 사운드코어·유피를 하나로…“모든 혁신을 앤커라는 이름으로”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제품군별로 운영해 온 브랜드를 앤커라는 이름 아래 연결하는 것이다. 오디오 브랜드 사운드코어와 스마트홈 브랜드 유피 등을 아우르는 통합 체계를 통해 소비자가 각 제품을 하나의 앤커 브랜드로 인식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엔도 아유무 회장은 “앤커코리아는 올 3월 첫 미디어데이 개최 이후 그 시점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지난 7월 홍콩증권거래서 상장한 앤커이노베이션즈는 현재 시가총액이 15조 원 이상이며 글로벌 사업이 확장되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고하게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케우치 히로아키 부회장은 지난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성장을 추진했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제품 카테고리를 앤커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케우치 부회장은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히 브랜드를 하나로 합치는 물리적인 통합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분야에 혁신을 제공하고 그 모든 혁신을 ‘앤커’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충전의 기준은 속도에서 안전성까지…NLB 배터리 적용한 신형 파워뱅크 선봬
충전 제품 발표를 맡은 오병근 지사장은 보조배터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조했다. 충전 속도와 배터리 용량뿐 아니라 일상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지사장은 “단순히 얼마나 빠르게 충전되는지, 용량이 큰지만으로는 이제 충분하지 않다”며 “성능은 기본이고 충전의 핵심에는 안전성과 신뢰성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커가 제시한 해법은 자체 개발한 ‘네오 리튬 이온 배터리(NLB)’ 기술이다. NLB는 배터리 내부 불순물을 관리하고 수지상 결정인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못 관통과 압력, 고온 시험 등을 거쳐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등장한 ‘앤커 맥고 파워뱅크2 프로’는 Qi2 인증 기반 최대 25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스마트 냉각 팬이 충전 상태와 온도를 감지해 회전 속도를 조절하며 액티브실드 5.0 기술로 발열을 관리한다. 스마트 디스플레이에서는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함께 공개한 ‘앤커 졸로 파워뱅크’는 두 개 케이블을 내장하고 최대 55W 출력을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NLB 기술을 적용했다.
책상 위 연결 환경을 겨냥한 ‘앤커 나노 USB-C 10-in-1 240Hz 스마트 디스플레이 허브’도 선보였다. 전면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활용, 연결된 포트 정보와 기기 상태,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깔끔한 데스크 인테리어를 위해 주요 포트는 후면에 배치했다.
허브는 HDMI 2.1과 디스플레이포트 1.4를 지원해 2K 해상도에서 최대 240Hz 출력의 듀얼 디스플레이 환경으로 작업이 가능하다. 여기에 최대 80W 패스스루 충전도 제공한다.
앤커는 이번 나노 USB-C 10-in-1 스마트 디스플레이 허브 출시와 함께 글로벌 인기 게임 ‘발로란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협업 모델도 선보인다. 특히 국내선 100대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다.
■ 앤커 오디오, 일-여가-수면까지 24시간 라이프스타일 케어…자체 Thus AI 칩으로 차별화된 성능까지
오디오 부문에서는 자체 개발한 ‘Thus AI’ 칩을 중심으로 통화 품질과 소음 제어 성능을 강조했다. 이어폰 자체에서 음성과 AI 처리를 수행해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완 앤커 오디오 사업부장은 “앤커는 단순히 오디오 제조사를 넘어 일과 여가, 수면까지 24시간 라이프스타일을 완벽하게 케어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특히 자체 개발한 Thus AI 칩을 활용, 무선 이어폰이 가진 단점이었던 통화 품질 성능도 극대화했으며 고품질의 음질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리버티 버즈 2’는 4.7g의 무게를 가진 무선 이어폰으로 Thus AI 칩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마이크 6개와 골전도 센서 2개로 구성한 총 8개 센서를 이용해 통화 품질을 극대화했다. 적응형 ANC 성능 또한 이전 스템리스 버즈 모델 대비 두 배 이상 강화됐다.
귀에 걸어 착용하는 ‘에어로클립 2’는 2천 명 이상 귀 형태 데이터를 활용한 ‘골든 핏’ 설계를 적용했다. 이어클립과 충전 케이스는 전작보다 약 20% 얇아졌으며, 12mm 듀얼 마그넷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에어로클립 2는 앤커 오픈이어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Thus AI 칩을 적용했다. 마이크 4개와 골전도 센서 2개를 활용한 통화 품질은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오버이어 무선 헤드폰 ‘스페이스 2 프로’ 역시 Thus AI 칩을 탑재했다. 통화 시 6개 센서로 음성과 주변 소음을 구분하고 소음 제어에는 8개 센서와 ‘어댑티브 ANC 3.0’을 활용한다. 회사에 따르면 무선 오버이어 헤드폰 통화 선명도와 관련한 기네스 세계 기록도 확보했다.
수면용 제품인 ‘슬립 이어버즈4’는 AI 다이내믹 코골이 마스킹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어버드 두께를 이전보다 20% 줄였으며, 스마트 센싱 케이스로 외부 소리를 감지한다. 아이 울음소리 등 주변 소리가 감지되면 이어버드를 주변음 허용 모드로 전환해 사용자가 외부 상황을 인지하도록 돕는다.
■ 한국 시장 체험 접점 확대…11월 강서 및 잠실 팝업 예고
앤커코리아는 브랜드 통합과 신제품 확대에 맞춰 오프라인 고객 접점도 늘린다. 플래그십 라인업은 온라인을 통해, 플래그십과 미드레인지와 엔트리 라인업 등 앤커 충전 기기와 오디오, 스마트홈 라인업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비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앤커코리아는 이를 위해 올해 1월 스타필드 시티 위례를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과 만났으며 현재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서 세 번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강서 NC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