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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해상도로 게임 즐기는 방법

4K 게이밍 환경 구축을 위해 알아야 할 것 모음

4K 게이밍을 위한 기본 조건은 4K 혹은 UHD라고 불리는 TV 혹은 모니터를 장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4K TV는 이미 시장서 대세가 되었지만, 실제로 제대로 된 4K 콘텐츠는 거의 찾아볼 수 없죠. 방송이나 영화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딱 하나가 있다면 바로 게임입니다. 게임이라면 4K TV를 온전하게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콘텐츠입니다.

그래서 4K TV 혹은 모니터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조건과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말로 하는 건 쉽지만, 실제로 하려면 돈이 꽤 들어가겠죠. 그렇지만 게임의 세계란 화면 옵션 몇 가지를 켜기 위해 수십만원도 기꺼히 투자하는 그런 곳이니까요.

고성능 PC를 준비한다일단 플레이스테이션4나 X박스360을 가지고 계신분들이라면 4K 게임을 즐길 수 없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차세대 게임기라고 불리는 이들 제품은 최대 1080P 즉, 풀HD까지만 지원합니다. TV가 자체적으로 업스케일링을 해줄수는 있겠지만, 그건 지금 다루려는 주제에는 맞지 않겠죠. 우리가 원하는 것은 네이티브 4K니까요.

현재 4K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PC 뿐입니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고성능PC지요.

PC의 게임 성능을 결정짓는 부품으로는 크게 CPU와 그래픽 카드 그리고 메모리 용량이 있습니다. 여기에 SSD까지 있으면 게임 로딩속도가 더욱 빨라지겠지요. 여기서 해상도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래픽카드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그래픽카드는 가격의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왠만하면 4K 출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텔 내장 그래픽카드도 되요. 문제는 성능이겠지요. 게임은 해상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더 높은 성능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는 것은 풀HD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는 것보다 더 많은 옵션 타협을 필요로 합니다.

즉, 성능이 아주 뛰어나고 값 비싼 그래픽 카드를 필요로 하는 것이지요. 다만 4K TV나 모니터가 있다면 4K 해상도로 일부 옵션을 끄는 것이, 풀HD 해상도로 일부 옵션을 켜는 것보다 더 나은 화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해상도가 깡패입니다.

PS4나 X박스원과 같은 최신 콘솔 게임기기도 아직까지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HDMI 2.0 혹은 디스플레이포트 1.2는 필수현재 4K 해상도로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그래픽카드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900번대 계열과, GTX 타이탄X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HDMI 2.0을 지원하기 때문인데요. 거의 모든 4K 모니터는 디스플레이 포트 연결을 지원하지만, 반대로 거의 모든 4K TV는 디스플레이 포트 대신 HDMI 2.0을 지원합니다. 즉, 대화면 TV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대안은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밖에 없는 것이죠. AMD도 출시한다는 소식은 있지만 아직 제품이 없고 대신 변환 커넥터를 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대로’ 라는 의미는 주사율 60hz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를 주사율 30hz로 할 경우 다소 눈이 피곤해지고 끊김이 느껴져 그래픽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습니다. 4K 해상도에서 주사율 60hz를 구현하는 마지노선이 바로 HDMI 2.0 혹은 디스플레이포트 1.2 입니다.

그런데 초창기 4K TV나 모니터는 HDMI 규격을 1.4까지만 지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가 4K 모니터의 경우이에는 디스플레이포트 버전이 낮거나 없는 경우도 있고요. 따라서 4K TV나 모니터가 HDMI 규격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HDMI 2.0이라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더 깊숙히 들어가면 TV 혹은 모니터가 크로마 서브샘플링을 4:4:4까지 지원하는가도 체크해야 하지만, 너무 복잡한 영역임으로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요. 삼성전자나 LG전자 UHD TV라면 4:4:4를 지원합니다.

즐기려는 게임 자체도 4K를 지원해야 합니다. 옵션에서 해상도를 4K까지 올릴 수 있는지를 확인해봐야겠지요. 예를 들어 배틀필드4와 같은 게임은 4K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최근 출시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위쳐3도 4K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요즘 나오는 대작 게임은 대부분 4K를 지원하지만, 그래도 확인은 필수입니다.

4K 환경에서 그래픽카드 성능은 아직까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인풋렉을 줄여라자신이 중급 혹은 하드코어 게이머라면 ‘인풋렉’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풋렉은 은근히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0.1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인풋렉 때문에 게임 캐릭터가 죽고 살고 할 정도로 말이죠.

인풋렉은 키보드나 마우스 혹은 조이패드와 같은 입력신호가 화면에 출력신호로 전환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즉각적으로 반영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인풋렉이 화면이 크면 클 수록,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인풋렉의 근본적인 원인은 디스플레이 성능에 있습니다. 인풋렉이 짧거나 거의 없는 TV나 모니터가 있는 반면, 인풋렉이 심한 제품도 있습니다. 제조사 측에서는 이러한 인풋렉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별히 인풋렉이 짧은 모니터를 게임용이라고 마케팅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4K TV를 게임용으로 구매하실 경우에는 이러한 인풋렉이 얼마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풋렉에 관련된 정보는 제조사들이 잘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의 반응이나

플레이스테이션을 만드는 소니 4K TV가 인풋렉이 상당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0ms 이내라고 하네요. 물론 풀HD TV나 20인치대 모니터 들은 이보다 인풋렉이 훨씬 짧습니다. 주로 대형 TV 제품이 주로 인풋렉이 심한 편입니다.

완벽한 4K 게이밍 환경을 꾸미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가까이 앉아서 즐길 것4K TV로 게임을 즐길때는 화면이 한 눈에 들어오는 선에서 최대한 TV 가까이 앉는 것이 좋습니다. 2m 이상 떨어져서 게임을 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화면이 크고 저렴한 풀HD TV가 더 좋은 선택입니다. 우리가 4K로 게임을 하는 이유가 더욱 선명하게 세밀한 그래픽을 즐기기 위함인데, 멀리 떨어져서 게임을 하면 인간의 시력이 이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4K 해상도르 PC 게임을 즐기면 게임내 각종 UI가 더 작게 표시됩니다. 물론 게임에 따라 UI 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지만요. 이 역시 TV 앞에 좀 더 가까이 앉아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아직은 때 이른 4K 게이밍지금까지 나온 제품들로 충분히 4K 해상도 게임을 즐길 수는 있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4K TV 자체도 아직 대중화됐다고 보기는 힘들고, 그래픽카드도 상당히 고가입니다. 아직 4K 해상도에 적합한 텍스쳐를 제공하는 게임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한 마디로 아직은 투자 대비 즐길 수 있는 것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게임 마니아들은 현존하는 최고 해상도에 풀옵션을 켜고 60프레임 고정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어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가성비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만, 그냥 평균 수준으로 게임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조금만 더 기다리시는 것도 좋은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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