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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식 스마트폰, 이게 진짜다?"

자석식 결합으로 불편함 없앤 레노버 모토Z

레노버 모토Z는 후면에 달린 16개짜리 금속 단자로 액세서리를 연결한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구글 프로젝트 아라LG전자 G5 등 지금까지 나온 모듈식 스마트폰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부품을 일일이 분해하거나 스마트폰 아래를 분리하는 수고 대신 간단히 스마트폰 뒤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레노버가 공개한 스마트폰, 모토Z 이야기다.

모토Z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와 4GB LPDDR4 메모리, 32GB 저장공간에 5.5인치 2560×1440 화소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지문인식 센서나 4K 영상 촬영, USB-C 단자처럼 최신 스마트폰에 담기는 기술은 거의 모두 담았다.

주목할 것은 스마트폰 후면에 달린 16개짜리 금속 단자다. 레노버가 ‘모토모드 단자’라고 부르는 이 단자에 자석식으로 액세서리를 붙이기만 하면 프로젝터나 스피커, 보조배터리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외장 스피커와 보조배터리를 결합한 JBL 사운드부스트 스피커.

지금까지 공개된 모토모드 액세서리는 외장 스피커와 보조배터리를 결합한 JBL 사운드부스트 스피커, 소형 프로젝터 모듈인 모토 인스타셰어, 무선충전이 가능한 보조배터리인 인시피오 오프그리드 파워팩, 취향에 따라 진짜 나무나 가죽으로 만든 뒷판을 붙일 수 있는 모토 스타일 셸 등 총 네 종류다.

레노버는 모토모드 액세서리가 다음에 나올 모토Z 스마트폰과도 호환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7년 3월 31일까지 모토모드 액세서리 개발자 대상으로 총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원) 규모의 상금도 내걸었다.

모토Z에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려면 USB-C 단자에 꽂아 쓰는 어댑터가 있어야 한다.

모토모드 액세서리에 가려졌지만 놓쳐서는 안될 특징도 하나 있다. 스마트폰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3.5mm 이어폰 잭이 사라진 것이다. 모토Z에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려면 USB-C 단자에 꽂아 쓰는 어댑터가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USB-C 케이블을 꽂아 충전하면서 동시에 이어폰을 꽂아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다.

모토Z는 오는 6월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레노버가 공개한 모토 모드 소개 영상(유튜브).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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