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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에 살펴보는 메이드 바이 구글 이벤트

구글이 직접 만든 하드웨어 쏟아졌다

구글이 무려 다섯 개나 되는 하드웨어를 동시에 쏟아냈습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구글이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1시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한 스마트폰인 픽셀·픽셀 XL과 음성비서 기기 구글 홈, 4K 전송 기능을 갖춘 크롬캐스트 울트라, 구글이 만든 공유기인 구글 와이파이, 구글 가상현실 헤드셋 데이드림 뷰가 등장했습니다.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가 주를 이뤘고 소문이 무성했던 픽셀 태블릿이나 노트북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구글 픽셀·픽셀 XL 스마트폰

구글이 픽셀·픽셀 XL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구글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장장 6년간 지속해 왔던 넥서스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버리고 픽셀·픽셀 XL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습니다.

픽셀과 픽셀 XL은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와 LPDDR4 4GB 메모리, 32/128GB 저장공간과 안드로이드 7.1(누가)을 탑재했습니다. 픽셀은 5인치, 픽셀 XL은 5.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2.5차원 코닝 고릴라글래스4로 화면을 덮었죠. 풀메탈 유니바디 디자인이며 저장공간 확장은 불가능합니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천230만 화소이며 USB-C(3.0) 단자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LTE 주파수에 따라 북미판과 전세계 버전 등 두 가지 버전이 나오며 색상은 베리 블랙, 콰이트 실버, 리얼리 블루 등 세 종류가 나옵니다. 가격은 픽셀 32GB가 649.99달러(한화 약 73만원), 픽셀 XL 32GB가 769.99달러(한화 약 86만원)이며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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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가상현실 기기 데이드림 뷰

구글은 가상현실 기기, 데이드림 뷰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가상현실 기기, 데이드림 뷰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직물(패브릭) 소재를 써서 가볍고 안경을 쓴 채로 쓸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넣으면 자동으로 초점이 잡히고 연결되며 자이로 센서도 내장했습니다. 구글플레이 영화와 구글포토, 스트리트 뷰와 구글지도, 유튜브가 데이드림 뷰를 지원할 예정이며 다양한 게임도 나옵니다.

다만 카드보드 VR과 달리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픽셀 스마트폰은 확실히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79달러(한화 약 8만 3천원)이며 11월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입니다.

구글 와이파이

구글 무선 공유기, 구글 와이파이가 등장했습니다.

구글이 2014년 처음 내놓은 유무선 공유기, 온허브를 기억하시나요? 쓰레기통을 닮은 1세대 제품은 TP링크, 원자로를 닮은 2세대 제품은 에이수스가 만들었죠. 이제 온허브라는 이름 대신 ‘구글 와이파이’라는 이름만 기억하면 됩니다.

구글 와이파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과 투인원이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했습니다. 여러 개를 설치해 두면 이동 위치에 상관 없이 최적의 기기에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스마트폰용 무료 앱을 설치하면 아이들이 정해진 시간에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죠. 1개는 129달러(한화 약 14만 4천원), 3개는 299달러(한화 약 33만 4천원)이고 12월부터 판매됩니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입니다.

구글 홈

음성인식 기기, 구글 홈.

구글도 드디어 아마존 에코처럼 집안에 설치해 두고 쓰는 음성인식 기기, 구글 홈을 내놨습니다. 픽셀 스마트폰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모두 담았고 각종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음성으로 구글 뮤직을 재생하고 교통 정보와 날씨를 알려주며 전등 밝기나 보일러 온도를 말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 앱인 IFTTT와 삼성, 필립스와 네스트가 구글 홈을 지원할 예정이고 크롬캐스트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30달러(한화 약 14만 5천원)이고 오는 12월부터 미국에서만 판매됩니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입니다.

크롬캐스트 울트라

새로 나온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드디어 4K를 지원합니다.

콘텐츠를 스트리밍 재생하는 구글 크롬캐스트는 2013년 처음 출시 이래 지금까지 줄곧 풀HD(1920×1080 화소) 디스플레이만 지원했습니다. 유튜브에도 4K 동영상이 올라오고 HDR 기능을 지원하는 UHD TV가 나오는 요즘 추세와는 약간 동떨어져 있었죠.

이번에 새로 나온 크롬캐스트 울트라는 드디어 4K를 지원합니다. 해상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양대 HDR 규격인 HDR10과 돌비 비전까지 지원하죠. 이미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HDR 규격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기를 UHD TV에 꽂으면 보다 자연스런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4K 영상을 재생하려면 매 초마다 엄청난 데이터를 받아 와야 하기 때문에 와이파이에만 의존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와이파이와 유선랜을 동시에 쓸 수 있습니다. 가격은 70달러(한화 약 7만 3천원)이며 11월부터 나옵니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입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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