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이스 어반S]두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피트니스 트래커

  • 디스플레이는 24×5열 LED 방식이다.

  • 밴드는 쉽게 분리할 수 있다.

  • 심박센서를 달아 운동량 부하를 측정한다.

  • 걷기 이외의 운동을 시작하려면 전용 앱이 필요하다.

  • 애플워치 시리즈2와 심박수 비교. 오차가 적다.

The GOOD 가볍고 손목에 차기 편하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주일간 쓸 수 있어 덜 번거롭다.

The BAD 걷기 운동 이외에는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한줄평 꼭 필요한 기능만 담고 24시간 차도 부담 없다. 운동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6.4 Overall
  • 가격 7
  • 성능 6
  • 착용감 7
  • 견고도 6
  • 편의성 6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크로이스 어반S(PWB-200, 이하 어반S)는 심박 센서와 알림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 밴드다. 내장한 기압 센서와 가속도 센서, 심박센서를 이용해 현재 위치와 운동량을 측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iOS∙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전용 앱을 설치하면 운동량 관리와 알림 기능도 쓸 수 있다.

내장된 심박 측정 기능은 전문 측정 장치의 99%까지 신뢰도를 높였고 과부하를 감지하면 진동으로 경고하는 기능도 갖췄다. 수면 트래커를 이용해 얕은 잠과 긴 잠을 자는 시간도 측정할 수 있다. GPS 정보는 스마트폰에 의존하며 무게는 17g이다. 자석식 전용 충전기에 꽂아 충전하면 최대 1주일간 쓸 수 있다. 가격은 정가 기준 8만 9천원.

얇고 가벼워야 차고 다닌다

습관적으로 시계를 차고 다니던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무언가를 손목에 차고 다니는데 저항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디자인이 이질적이라면 최소한 가벼워야 한 번쯤 차 볼 마음이 생긴다. 이런 면에서 어반S는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다. 무게가 17g에 불과해 손목에 찬 채로 자도 답답한 느낌은 없다.

손목끈은 단순히 단추로 조이는 방식이 아니라 고리를 통과시킨 다음 고정하는 방식이라 가벼우면서도 손목에 잘 고정된다. 다만 손목끈이 결합된 상태에서 본체와 반대로 밀어내면 쉽게 분리된다. 강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분리될 위험이 숨어 있다.

디스플레이는 24×5열 LED 디스플레이를 달았고 각종 숫자와 상태를 아이콘으로 표시한다. 햇빛이 비치는 밝은 곳에서도 비교적 알아보기 쉽지만 문자메시지나 전화번호처럼 세밀한 정보는 보여주지 못한다.

디스플레이는 24×5열 LED 방식이다.

방수등급은 만족, 충전은 다소 불만

스마트 밴드는 기본적으로 운동하면서 쓰기 위한 제품이다. 잠깐 튄 빗물이나 땀 때문에 망가진다면 그야말로 의미가 없다. 어반S의 방진·방수 등급은 IPX8로 흐르는 물에 씻어내는 정도까지는 너끈히 버틴다. 그러나 IP 등급의 정의를 명확히 알고 있다면 바닷물이나 음료수에 장시간 함부로 담그지 않는 것이 좋다. 외부로 드러난 충전 단자가 부식될 수 있다.

충전은 마이크로USB 단자를 갖춘 전용 크래들로 한다. 충전 단자가 자석식이라 올바른 방향으로 가져다 대면 착 달라붙어 충전하기는 어렵지 않다. 다만 고정하는 힘이 마냥 강력하지는 않아 케이블을 놓는 방향에 따라서는 크래들이 쉽게 떨어질 수 있다.

기능을 최소화한 제품 답게 배터리 지속 시간은 상당히 길다. 80mAh 배터리를 내장했지만 한 번 충전하면 최대 7일에서 8일 가까이 버틴다. 운동량이 많다 해도 2-3일에 한 번씩 충전하면 큰 불편 없이 쓸 수 있을 정도다.

충전은 전용 크래들로 한다.

심박센서 오차는 적은 편

심박센서를 단 웨어러블 기기는 대부분 맥박이나 심전도를 직접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LED를 피부에 비춘 다음 흐르는 피의 영향에 따라 변화하는 피부 색상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간단하고 편하지만 얼마나 정확한 수치를 보여 주는지는 신뢰하기 힘들다.

제조사는 체력 전문 검증 기관인 국민체력센터의 전문검사장비와 비교해 측정한 결과 어반S의 성능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정 간격을 두고 애플워치 시리즈2와 비교한 결과 오차는 2-3%로 운동 부하를 파악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전용 앱을 이용하면 심박 측정 이외에 내장된 기압계를 이용한 고도 측정도 가능하다. 단 GPS는 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힘을 빌어야 한다. 위치가 제법 정확하게 찍히지만 스마트폰을 동반하지 않으면 심박수와 운동 시간만 측정된다. 단 이전 제품에 있던 피부 적외선 체온계 기능은 빠졌다.

애플워치 시리즈2와 심박수 비교. 오차가 적다.

결론 : 지원이 충실한 스마트 밴드

피트니스 트래커 가격은 날로 내려가고 있다. 2015년 이후로 시장을 계속해서 휘젓고 있는 미밴드 덕이다. 내구성이나 편의성을 일정 부분 저버리고, 유통이나 보증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마저 빼버린 이런 제품에 사람들은 열광하지만 결국 싸고 조악한 제품만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5년과 달리 웨어러블 기기를 쓰는 사람은 늘었지만 국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쓰는 이들은 별로 없다. 싼 제품에 익숙해진 소비자들 탓에 사업을 접은 곳도 부지기수다. 어색한 한국어와 제품에 이상이 생겨도 교환조차 제대로 받기 힘든 제품들, 제품은 하나인데 수입사는 여러개라 물어 물어 가보면 문을 닫은 제품들도 있다.

크로이스 어반S의 기능도 미밴드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품질이 검증된 부품을 썼고 개발한 회사가 국내에 있어 이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앱 한글화도 충실하고 심박센서 오차도 적다. 다만 운동을 시작할 때 걷기 운동 이외에는 스마트폰을 조작해 시작해야 하는 것은 불편하다.

밴드는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심박센서를 달아 운동량 부하를 측정한다.
걷기 이외의 운동을 시작하려면 전용 앱이 필요하다.
상세 정보
디스플레이 LED 매트릭스
네트워크 블루투스 4.0 스마트
운영체제 자체 운영체제
방수 등급 IPX8
센서 심박센서, 기압센서, 가속도 센서
지원 운영체제 iOS, 안드로이드
배터리 내장형 80mAh
크기 49.10×15.30×10.9mm
무게 17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