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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국민 세단' 쏘나타, 8세대로 탈바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없이도 작동..고속주행 아쉬워

신형 쏘나타 주행 모습 (사진=현대차)

(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5년만에 새롭게 8세대로 출시된 현대차 신형 쏘나타가 180도 달라졌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차로 유지 보조(LFA)’ 버튼이다.

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형 쏘나타 미디어 시승회에서 차량의 특징을 살펴봤다. 시승구간은 킨텍스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동화컬처빌리지까지 편도 약 74km 구간이었다. 고속도로 구간이 많은 코스다.

우선 킨텍스에서 벗어나 자유로 램프 구간 진입 전까지 LFA 버튼을 실행해봤다. 그러자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 없이도 LFA가 활성화됐다는 신호를 보냈다.

기존 현대기아차 LFA 시스템은 반드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켜야 활용가능했다. 활용 가능한 속도 범위는 시속 0에서 150km/h까지다.

새롭게 변한 쏘나타 LFA도 시속 0에서 150km/h까지 쓸 수 있다. 다만 크루즈 버튼을 누르지 않고 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이같은 방식이 적용된 것은 현대기아차 출시 차종 중 신형 쏘나타가 최초다. 차량 통행이 많은 간선도로 구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에 사상 최초로 추가시킨 LFA 버튼. 스티어링 휠 오른편에 자리잡았다. (사진=현대차 이미지 캡처)

LFA는 신형 쏘나타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들어간다.

LFA 기능 활용 영상은 지디넷코리아 네이버TV와 유튜브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신형 쏘나타는 분명 LFA 버튼이 비장의 무기이지만, 다른 첨단 기능도 눈에 띈다.

우선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에 탑재되지 않은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됐다. 이 클러스터는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색깔과 테마가 변하지만, 크게 디자인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 좌측에는 원형 속도계를 띄우고, 오른쪽엔 RPM 게이지를 띄우는 것은 인상적이다. 다른 주행정보창으로 변경해도 연비, 타이어 공기압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최근에 나온 현대기아차 사양과 비슷하지만, 카카오 캐릭터 중 하나인 라이언을 띄운 것이 인상적이다.

신형 쏘나타 뒷모습 (사진=현대차)

만약 운전자가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면 날씨 정보를 말하는 라이언의 모습이 나오고, “뉴스 알려줘”라고 말하면 뉴스를 전하는 라이언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외 내장형 블랙박스 등 다른 첨단 기능도 지디넷코리아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신형 쏘나타는 국내에서 가솔린 엔진과 LPI 엔진 두 가지로 우선 판매되며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는 추후 판매가 시작된다.

시승회장에 동원된 가솔린 2.0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은 160마력(6500RPM), 최대 토크는 20.0kg.m(4800RPM)이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은 가속성보다는 효율성을 중요시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본 결과, 차량이 너무 버거워하는 엔진음이 들렸다. 추월 가속성도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곧 나올 터보 모델을 기대해야 봐야겠다.

기자가 직접 74km을 시승하고 클러스터 연비를 본 결과 11.0km/l를 넘어섰다. 주행보조 기능과 스포츠 모드 기능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결과다. 현대차가 밝힌 쏘나타 가솔린 2.0 복합 연비는 13.0km/l(도심 11.6, 고속도로 15.0)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스마트 2천346만원, 프리미엄 2천592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2천798만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천994만원, 인스퍼레이션 3천289만원 ▲LPI 2.0 모델(렌터카)이 스타일 2천140만원, 스마트 2천350만원 ▲LPI 2.0 모델(장애인용)이 모던 2천558~2천593만원, 프리미엄 2천819~2천850만원, 인스퍼레이션 3천139~3천1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