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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노트북용 10nm 프로세서 6월 양산

이달 말 '컴퓨텍스 타이베이 2019'서 상세 정보 공개할 듯

인텔이 10nm 기반 노트북 프로세서를 오는 6월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자료=인텔)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인텔이 오는 6월부터 노트북용 10nm 프로세서(개발명 아이스레이크) 대량 양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델, 에이수스, HP, 에이서 등 주요 PC 업체도 이를 탑재한 제품을 올 연말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때 일각에서 '무산설'까지 나왔던 10nm 프로세서 출시 관련 억측이나 루머는 힘을 잃게 됐다.

또 인텔은 오는 2021년을 목표로 7nm 공정을 개발 중이다. 인텔이 7nm 공정 개발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6월부터 노트북용 10nm 프로세서 양산"

인텔은 지난 주 미국 산타클라라 본사에서 월스트리트 분석가를 대상으로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인텔 수석 기술 책임자인 머시 렌두친탈라는 "인텔이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 탑재될 10nm 프로세서의 대량생산을 오는 6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세서는 인텔이 지난해 12월 초 '아키텍처 데이'에서 공개한 차세대 아키텍처, '서니 코브'(Sunny Cove)에 기반한 첫 프로세서다. 한 번에 보다 많은 명령을 처리할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개선하고 캐시 메모리 용량도 늘렸다.

인텔은 이 프로세서가 무선 통신 속도는 최대 3배, 동영상 재인코딩 속도는 최대 2배 향상시키며 AI 성능이 기존 9세대 프로세서 대비 최대 3배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인텔이 실적 발표가 아닌 투자자 미팅에서 특정 제품, 특히 프로세서 출시 시기나 양산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인텔은 지난 1월 10nm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 출시 시기를 올 연말로 밝혔다. (사진=인텔)

■ 출시 시기 못박은 이유는.."억측 차단" 

인텔은 CES 2019에서 10nm 프로세서 탑재 제품 출시 시기를 올 연말로 밝힌 이후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거듭되는 문의에 대한 인텔의 답변은 언제나 "공정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였다.

그러나 인텔은 이미 10nm 공정을 두 차례 이상 연기한 전적이 있다. 이를 지켜보는 관련 업계가 의구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지난 4월 말에는 '인텔 내부 자료'를 바탕으로 10nm 프로세서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미확인 정보가 외신을 통해 퍼지기도 했다.

인텔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10nm 공정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해당 정보는 근거 없는 뜬소문임이 드러났다. 이번 발표에도 시장에 억측이나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아 관련 업계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히 담겼다.

인텔은 매년 컴퓨텍스를 통해 새 프로세서와 기술을 공개해 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은 매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되는 컴퓨텍스 1일차 기조연설을 통해 관례적으로 프로세서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 "이달 말 10nm 프로세서 관련 정보 공개할 듯" 

올해 역시 오는 28일 TICC(타이베이 국제 회의센터)에서 진행되는 기조연설을 통해 10nm 프로세서 시제품을 탑재한 노트북과 기존 9세대 프로세서 사이의 성능 비교 결과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인텔 기조연설 이후 가장 먼저 10nm 노트북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꼽히는 제조사는 델이다. 델 컨슈머 디자인 그룹 저스틴 라일즈 부사장은 지난 1월 중순 미국 트러스티드리뷰와 단독 인터뷰에서 올 중순 이후 새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기조연설 이후 TICC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행사장에서는 델이 별도 행사를 통해 노트북과 데스크톱PC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공개될 제품으로는 가장 대중적인 노트북 라인업인 XPS 신제품이 유력하게 꼽힌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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