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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프레임 미러리스 경쟁, 렌즈로 재점화

니콘·캐논 등 풀프레임 미러리스용 렌즈 출시 '박차'

니코르(NIKKOR) Z 24-70mm f/2.8 S 렌즈와 니코르 Z 14-30mm f/4 S 렌즈. (사진=지디넷코리아)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지난 해 8월부터 시작된 캐논과 니콘 등 주요 카메라 업체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가 올 1분기로 일단락 된 상황이다. 특히 소니 알파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니콘과 캐논은 새 카메라에 맞는 렌즈를 연이어 출시하며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니콘은 올해 단초점과 광각, 망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Z마운트 렌즈 6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니코르(NIKKOR) Z 24-70mm f/2.8 S 렌즈와 니코르 Z 14-30mm f/4 S 렌즈가 국내 출시된 상태다.

이들 렌즈는 4천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상력을 강화하고 11개에 달하는 접점을 살려 본체(바디)와 렌즈 간의 상호 작용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근 카메라 본체(바디)의 펌웨어도 눈 추적 AF 기능을 지원하는 2.0 버전으로 업데이트 됐다.

■ 왜곡 최소화한 니코르 Z 14-30mm f/4 S 

30mm 미만 초점거리에서 사진을 담는 초광각렌즈는 어쩔 수 없이 왜곡 현상을 동반한다. 바둑판 모양 타일이 붙은 벽이나 벽돌담을 찍으면 직사각형 모양이 볼록 튀어나오는 등 왜곡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구도나 각도에 따라 사진 양 끝단이 휘어지거나 직사각형이 일그러지는 현상 역시 이 렌즈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직사각형이 거의 제 형태를 유지하며 엠보싱 현상이 없는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니코르 Z 14-30mm f/4 S 렌즈는 야간 실내 촬영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조리개값은 f/4 고정으로 배경흐림보다는 디테일을 강조한 인상이다. 스마트폰보다 더 짧은 초점거리로 일반 렌즈로 한 번에 담아 내기 어려운 넓은 풍경, 혹은 내 키의 2-3배 이상인 건물을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담아 내는 데도 좋다.

전면 렌즈 구경은 82?(파이)로 ND필터 등을 장착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렌즈 전면에 이미 난반사를 낮춰 주는 코팅이 되어 있어 기본 상태에서도 어두운 야간이나 실내 촬영에서 근사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피사체와 거리가 스마트폰보다 좁은 14mm 거리에서 보다 넓은 화각을 고화질로 촬영 가능하다. 특히 광각 영상에서는 고프로 등 기존 액션캠보다 광활한 센서, 그리고 왜곡을 최소화한 렌즈로 새로운 방식의 영상 촬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니콘이샵 정가 기준 138만원이다. 니코르 Z 24-70mm f/4 S 렌즈(110만원)보다 약간 비싸지만 활용도는 다양하다. 영상 촬영, 혹은 전경 사진 촬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 렌즈는 반드시 구비할 가치가 있다.

■ 게으름을 조장하는 올라운더, 니코르 Z 24-70mm f/2.8 S

이 렌즈는 게으름(?)을 조장한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다. 근접 촬영에 필요한 24mm에서 망원 촬영에 필요한 70mm까지, 가장 널리 쓰이는 영역에서 조리개값 2.8을 유지한다. 70mm를 벗어난 초망원 영역이 아닌 이상 렌즈 교체는 거의 필요가 없다.

얕은(혹은 빠른) 조리개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바로 배경흐림이다. 미세한 한 점에 초점을 맞추는 핀포인트 AF와 f/2.8이 결합하면 원하는 피사체만 남기고 주위 사물을 정돈해 주는 말끔한 배경흐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Z7·Z6 출시와 함께 발매된 니코르 Z 24-70mm f/4 S 렌즈 사용시 실내나 야간 등 저조도에서 느껴지던 갑갑함도 없다. 물론 F11 이상으로 조리개를 조일때도 셔터 속도 확보에 부담이 덜하다.

니콘이 오는 2020년까지 출시할 Z마운트 라인업. (사진=지디넷코리아)

야간 촬영의 품질을 좌우하는 빛갈라짐도 원형 9매 조리개날을 통해 부드럽게 구현된다. 디지털화를 염두에 둔 설계로 초점거리와 조리개값 등 데이터를 렌즈 상단 OLED 패널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것도 편리하다.

프레스용 렌즈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렌즈 경통에 방진·방적 처리로 야외 촬영에서도 한결 부담이 적다. 단 니코르 Z 24-70mm f/4 S 렌즈에 비해 2.5배 이상 비싼 가격(278만원)이 발목을 잡는다. 인물 사진이 목적이라면 고민 없이 처음부터 이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목적일 수 있다.

■ 니콘 "올 하반기 이후 초망원 영역 강화" 

니콘은 현재 14mm에서 70mm 영역에서 총 5개의 렌즈를 출시해 거의 모든 영역의 Z마운트 렌즈를 확보했다. 그러나 70mm 이후의 초망원 영역은 아직 기존 니코르 F마운트 렌즈와 FTZ 어댑터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니콘은 올해 안에 85mm f/1.8 S, 70-200mm f/2.8 S 등 70mm 이상 초망원 렌즈 2종, 또 배경흐림 효과에 특화된 니코르 Z 58mm f/0.95 S Noct(녹트) 렌즈와 24mm f/1.8 S 렌즈 등 4개 렌즈를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단초점 렌즈의 주된 활용 영역인 인물 사진도 강화될 전망이다. 눈 추적 AF 기능이 최근 공개된 펌웨어 2.0 버전에 추가되었으며 무료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기기에서 해당 기능을 활용 가능하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P&I 2019에 펌웨어를 업데이트한 미러리스 카메라와 출시 예정 렌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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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리개 값과 셔터 속도, ISO 감도는 EXIF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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