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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 게 뭐야?'...갤노트10 써보니

영상 촬영·편집 강화…제스처로 촬영하는 S펜도 눈길

삼성 갤럭시노트10플러스 (사진=씨넷)

(씨넷코리아=이은정 기자) [뉴욕(미국)=이은정 기자] 극강의 영상 몰입감을 위한 베젤리스 대화면, 손쉬운 동영상 편집 기능,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에어 액션, 업무·학습을 위한 강력한 생산성, 30분 충전으로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노트10은 최근 밀레니얼 세대(2030세대)가 선호할 만한 사양들의 집합체와 같았다. 중년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던 갤럭시노트는 이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요 사양들을 장착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의 사용자층을 살펴보면 게이머, 1인 크리에이터, 블로거 등 자신만의 취미와 열정으로 직업을 갖게 된 경우가 많았다"며 "신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이들 사용자들을 겨냥해 전체 생산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10을 보자마자 넓직한 화면이 눈에 들어온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최대인 6.8인치와 사용성을 겸비한 6.3인치 화면에는 베젤이 거의 없다. 그러면서 화면 비중이 93.7~94.2%로 전작(89.5%)보다 대폭 늘었다. 6.8인치 모델은 전작인 6.4인치 갤럭시노트9보다 화면은 커졌지만, 기기를 겹쳐놓았을 때 크기는 거의 동일했다.

전면 카메라 홀은 중간에 위치해 있다. 상반기 갤럭시S10 전면 우측에 있던 카메라 홀이 가운데로 옮겨진 것은 디자인의 대칭을 이루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메라가 가운데에 탑재되면서 셀피 촬영 이미지도 대칭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했지만, 이를 짧은 시간 안에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사진=지디넷코리아)

제품을 손에 쥐자 매끄러운 그립감이 느껴진다. 전후면 외관이 둥글게 이어져 있는 데다 두께가 전작 8.8mm에서 7.9mm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버튼은 좌측의 볼륨키와 빅스비·전원 키가 통합된 사이드키로 간결해졌다. 사이드키를 누르는 횟수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켜지도록 설정할 수 있는 등 편리함도 가미됐다. 하단의 이어폰 단자도 사라졌다.

궁금증을 모아왔던 S펜의 새 기능은 에어 액션이다. S펜을 쥐고 좌우, 상하로 움직이거나 원을 그리면 원격으로 특정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S펜의 버튼을 누르고 좌우로 움직이자 촬영 모드가 바뀐다. 원을 그리자 카메라 줌인·줌아웃 됐다.

다만 집중해서 정확하게 동작을 해야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에어모션 기능을 사용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손으로 터치하는 것보다는 덜 직관적이어서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확신이 안 섰다.

카메라는 영상을 중심으로 촬영·편집 기능이 개선됐다. 갤럭시노트10은 동영상에서도 주변 배경을 흐리게 하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이 제공된다.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S10 5G도 이 기능이 제공되고 있지만, 경계선 등을 더 세밀하게 분리하도록 개선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갤럭시노트10은 피사체뿐만 아니라 소리까지 '줌 인' 할 수가 있다. 동영상 촬영 중에 줌 인을 하면 거리만큼 피사체의 소리를 키워서 녹음해주고 주변 소음은 줄여주는 줌 인 마이크 기능이 처음 적용되면서다. 그렇게 촬영한 영상을 틀자 줌 인을 하는 장면에서는 인물이 말하는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또 영상에 글씨나 그림도 쓸 수 있다. 보고 있는 화면을 녹화하면서 녹화 중인 화면 위에 S펜으로 글씨를 쓰고,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나의 표정이나 말을 담을 수도 있었다. 특정 피사체를 촬영하면서 설명하거나 강조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증강현실(AR) 기술이 접목된 AR 두들 기능도 지원한다.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 피사체를 트래킹해 사용자가 S펜 등으로 그린 이미지와 조화롭게 보여진다. ToF 카메라가 적용된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피사체를 스캔해 3D 이미지를 만들고, 이 이미지가 피사체를 따라 움직이는 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더불어 영상 편집 기능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 개 동영상을 촬영해 붙이고 화면이 전환되는 구간에 효과를 손쉽게 추가할 수도 있었다. 자막과 같은 텍스트도 삽입 가능하며 배경음악도 설정할 수 있다. S펜을 활용하면 더 세밀하게 영상 편집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진화했다. USB 케이블로 PC와 갤럭시노트10을 연결하자 PC 화면에 갤럭시노트10의 화면이 바로 떴다. 각 기기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할 필요 없이 연결된 상태에서 자유자재로 파일과 콘텐츠를 드래그&드롭할 수 있어 편리했다.

이 밖에 갤럭시노트10는 1천600만·1천200만·1천200만 화소 카메라와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카메라, 3천500밀리암페어시(mAh)와 4천300mAh 배터리, 엑시노스 9825와 퀄컴 스냅드래곤855, 최대 8·12기가바이트(GB) 램과 256·512GB 저장용량, 플러스 모델 마이크로SD 1테라바이트(TB)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10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되며 23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