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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국내 출시 초읽기

[모델 3가 온다-상] 카카오톡으로 출시 일정 공개하는 테슬라

테슬라 모델 3

(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테슬라 모델 3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테슬라 측이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체 출시 일정을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배포했다. 2016 4월 1일 글로벌 사전계약 시작 3년 4개월 만이다.

“오랫동안 테슬라 모델 3를 기다려왔습니다. 이제 갈증이 반 이상 풀린 것 같네요.”

테슬라 모델 3 국내 출시 일정을 카카오톡으로 알려준다는 내용의 포스터롤 받은 한 국내 사전 예약자의 반응이다. 테슬라는 지난 9일 오후 모델3 사전 예약자들에게 해당 포스터를 전송했다.

테슬라가 모델3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 4월 1일 오전 11시 30분이었다. 국내 모델3 예약자들은 3년4개월만에 공식 포스터를 받아들게 됐다.

모델3는 지난 해 한때 국내 인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사전 예약자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테슬라 본사가 모델 3를 생산한 후 생산병목현상 등이 생기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차량 인도 시기가 늦춰졌다. 이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차량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국내에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문제가 됐던 모델 3 생산병목현상을 없앴다. 덕분에 글로벌 출시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연말엔 호주 등 글로벌 테슬라 매장을 통해 모델 3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 지난 3월 열린 서울모터쇼 테슬라 부스에는 국내 최초로 모델 3가 전시됐다.

서울모터쇼 당시 국내 테슬라 모델 3 사전계약자들은 특전을 얻었다. 모델 3 차량 외관만 볼 수 있었던 일반 참관자들과 달리 사전 계약자들은 실내 탑승까지 허용됐다.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테슬라 측은 서울모터쇼 전시 당시 모델3 국내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연말 차량을 정식으로 주문할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열리고,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 차량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답답함은 가시지 않았다. 차량 출시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모델 3 출시가 더 연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다.

이같은 지적에도 테슬라는 고객들에게 모델 3의 연내 국내 주문 시작과 차량 인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안내해왔다. 또 모델 3 구매 보조금 혜택도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꾸준히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3 출시 안내를 꾸준히 계속해 온 테슬라는 이같은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수 있는 최우선의 방법으로 카카오톡을 택했다. ‘테슬라코리아’ 명의 자체 플러스친구 채널로 소비자들에게 빨리 차량 출시 계획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테슬라가 카카오톡을 선택한 배경은 바로 대중성과 연관된다는 분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소셜미디어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모델 3 출시 소식 뿐만 아니라 테슬라코리아 내부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등을 최대한 빨리 자주 알리겠다는 목표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 공개된 테슬라 모델 3 전시차량은 시속 0에서 60마일(약 96km)까지 3.2초만에 도달한다. 주행 가능거리는 325마일(약 523km)이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이다. 따라서 국내에 모델 3가 출시되면 트림별 주행거리와 제원 등이 전시차량과 다르게 나올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 7월 8일 국내 인증용 차량 두 대 이상을 국내에 투입했다. 해당 차량들은 국내에서 주행거리, 보조금 지급 등의 과정을 거친다. 전체적인 과정을 거치면, 환경부는 모델 3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를 발표한다. 보조금 지급 가능 유무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