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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공장 닫고 中 생산 확대

코로나19 여파…"중국 부품업계 나비효과 기대" 

테슬라의 '모델 Y' (사진=테슬라)

(씨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 테슬라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공장 문을 닫는 반면 중국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부품 채용이 늘어나는 동시에 중국 공급망에 기반한 생산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는 2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Freemont) 공장 문을 닫는다. 뉴욕 기가팩토리 공장도 닫을 계획이며 네바다 주 배터리 공장은 지속 운영한다.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인 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이미 미국 공장에서 전면적인 감산에 돌입하고 출근자 수를 제한하고 있다.

테슬라의 감산은 '모델 Y' 생산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량을 확대한다. 19일 일론 머스크는 중국의 수 백개 협력업체와 전체 상하이 공장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시 정부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본래 연산 15만 대의 모델3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생산량을 25만 대로 끌어올렸으며 증가분에는 모델 Y 생산량도 포함됐다.

테슬라는 최근 모델 Y 공급을 시작했으며 최근 모델 Y 생산량 확대 시기와 맞물려 프리몬트 공장 문을 닫게 된 셈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모델 Y가 테슬라의 다른 모델에 비해 수요량이 높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공급망 마비로 중국 부품 공급망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가동으로 부품의 중국산 비율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부품 중국산화율이 30% 가량에 이르렀으며 올해 7월 70~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위치한 린강에서도 적극적으로 자동차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중국 '조이슨일렉트로닉스(JOYSON ELECTRONICS) 등 테슬라 공급업체 역시 이미 공장을 건설했다.

중국 자동차 전문 언론 중궈치처바오가 인용한 저장성에 소재 한 자동차 부품 기업 관계자는 이미 테슬라의 미국 공장 주문이 제로 상태이며 상하이 공장 공급으로 전환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이를 두고 일종의 '나비효과'라며 중국 자동차 부품 업계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 부품이 중국산화 되면서 가격이 27~34%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테슬라는 충분한 현금 유동을 통해 장기적인 불확싱성에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4분기 말까지 현금이 63억 달러 이상 있으며 최근 23억 달러의 융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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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효정 중국 전문기자hjyoo@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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