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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위생가전, 코로나에 강했다

HE·H&A 수익성 개선…2Q 부진 불가피 전망

LG 올레드 GX (사진=LG전자)

(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LG전자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LG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와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수익성이 개선되며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9천6억원)보다 21.1% 증가한 1조9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7천2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9천151억원)보다 1.2% 감소했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위생 가전이 크게 판매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HE 사업본부 TV는 중국 기업들의 세트 생산 차질로 단기 반사 수혜를 받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제품믹스가 개선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기청정기 제품 등 신성장 가전의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TV 부문은 중국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출하가 감소하였으며, 동사의 상대적 수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다. 일단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부진이 불가피해 보인다. 1분기엔 중국 지역의 생산라인에 대한 우려를 해야 했으나 2분기엔 미국, 유럽 등의 수요 부진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성률 DB 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수요처인 미국, 유럽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요의 불확실성은 커졌다"며 "LG전자의 2020년 TV 출하량을 종전 대비 4.3% 하향한 2천860만대로 제시하는데,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hyeming@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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