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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허용 중단···"환경 악영향 준다"

비트코인 받기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일론 머스크의 말 바꾸기 논란.

화제를 낳았던 머스크의 비트코인 허용 결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진=뉴시스)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 암호화폐로만 1억1천만 달러 수익을 올렸고 소비자가 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때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다고 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렇게 암호화폐를 지지해왔던 테슬라가 이제는,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것은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고 입장을 번복해 논란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 따르면 "테슬라는 가상화폐가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될 때까지 더 이상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 구입을 허용하는것을 연기한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연기(suspend)’라는 표현을 썼지만 언제 다시 재개될 지 알 수 없다보니 사실상 ‘중단’과 다름 없어 충격이 크다. 그리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1% 이하가 소모되는 다른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성명서 전문 (사진=일론 머스크 공식 트위터 캡처)

테슬라는 지난 2월 이 아이디어를 발표한 후 3월부터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받기 시작했다. 암호화폐로 신차 대금을 내겠다는 구매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지만 통화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감안할 때, 아마도 별로 좋지 못한 결정이었던 듯 싶다. 

한편, 해외 IT매체 더 버지(The Verge)가 지난 4월 발간한 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연간 탄소발자국은 홍콩과 그 어깨를 나란히 한다. 참고로 홍콩 인구는 750만 명이 넘는다. 

네이처지에 발표 된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의 80% 이상은 석탄 및 기타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에너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중국에서 채굴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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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