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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1' 공개···맥을 닮은 듯한 분위기와 새로운 기능들 

가상 라이브 행사에서 윈도우 10의 후속작 공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1'이 드디어 출시된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발표다. 마이크로소프트 운영 체제의 다음 버전인 윈도우 11의 새로운 디자인과 업데이트된 기능을 24일(현지시간) 가상 행사에서 공개했다.

파스텔톤을 띈 부드럽고 간결한 디자인 때문일까? 윈도우 11은 어딘지 모르게 맥의 분위기를 풍긴다. 시작 메뉴는 화면 왼쪽 하단에서 가운데로 이동하고 그 옆에는 앱 아이콘들이 정렬되어 있다. 날씨와 주식, 뉴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위젯들도 마련되어 있다.이제는 안드로이드 앱들을 아마존의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작업 표시줄에 배치되어 여러 앱들을 동시에 작업하거나 창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냅 그룹(Snap Groups)’ 기능이 눈에 띈다. 이 기능은 맥과 유사한 방식으로 가상 데스크톱을 설정할 수 있는데 개인용이나 직장용, 학교용 또는 게임용 데스크톱을 만들어 스위치 하나로 껐다 켰다 하듯이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Teams)' 또한 이제는 윈도우 11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애플 사용자들이 맥에서 페이스타임을 사용하듯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들 역시 문자, 음성통화, 화상회의 등의 수단으로 팀즈를 애용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번에 윈도우 11에서 선 보인 '스냅 그룹(Snap Groups)’. 앱들을 그룹화하고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1은 2015년에 윈도우 10이 출시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OS에 대해 이뤄진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다. 

지난 해부터 이번 대규모 개편을 앞두고 소문이 무성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는 지난 5월 25일에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개발자 회의에서 “최근 10년 동안의 업데이트들 중 가장 중요한 하나”라고 표현하며 13억 명의 OS 사용자들에게 중대한 변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6월 중순에 유출된 윈도우11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에 대한 지원을 2025년에 중단하겠다고 조용히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윈도우 대규모 업그레이드는 그저 모험이 아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국가 봉쇄와 이동제한 조치는 수십억 명의 여가 활동의 방식을 갑작스럽게 바꿔버렸고 재택 근무가 활성화 됐다. 덩달아 PC 판매량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 재택근무의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최신형 컴퓨터에 대한 개인의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PC 판매량이 폭등하면서 컴퓨터 부품들이 모자를 지경이다. 전 세계 기술 산업 전반에 걸친 칩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분석가들은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포함한 컴퓨터 판매량이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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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