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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 2' 피부 질환 조가 결과에 판매 잠정 중단

미 제품안전위원회 "피부 자극 경험할 경우 즉시 사용 중단···실리콘 커버 받아야" 권고

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 2 후버전에는 실리콘 페이스 마스크가 추가될 예정이며 기존 사용자들에게는 커버가 무료 제공된다. (사진=미국 씨넷)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오큘러스 퀘스트의 신규 모델 출시를 한 달 앞둔 가운데,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퀘스트 2 헤드셋이 접촉성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27일(현지 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퀘스트 2 사용 후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된 사례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그 중에는 눈이 감길 정도로 얼굴이 부풀어 오르는 반응을 보이는 등 정도가 심각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폼 페이스 인터페이스의 제조 공정을 변경하긴 했지만 결국 미국 제품안전위원회와 협의하에 퀘스트 2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당초 저장용량을 기존 64GB에서 128GB으로 두 배 늘린 버전의 오큘러스2를 $299에 8월 24일부터 판매하기로 계획하였으나 피부의 부작용의 정도가 심각한 것을 깨닫고 자진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퀘스트 2의 향후 버전에는 실리콘 페이스 마스크가 추가될 예정이며 기존 사용자에게는 커버가 무료로 제공된다. 

미국 제품안전위원회는 "피부 자극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모든 소비자들은 페이스북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실리콘 커버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피부 염증 반응을 겪지 않았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으며 무료로 실리콘 커버를 요청할 수 있다. 단, 자극이 있다면 즉시 폼 페이스 인터페이스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실리콘 폼 커버는 여기서 주문할 수 있다. 13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퀘스트 2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페이스북이 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이 부작용은 알레르기 반응이 아닌 접촉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조사에 참여한 ‘피셔스 접촉성피부염(Fisher's Contact Dermatitis)’의 공동 저자인 로버트 리첼 박사는 “대부분의 사례에서는 염증 반응이 의학적 주의 없이 저절로 해결될 수 있는 정도였으며 현재 보고 되고 있는 피부 반응의 심각성은 예상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전했다. 

현재 타 제조업체에서 실리콘이 아닌 다른 재료들을 이용해 만든 안면 커버들도 있지만 페이스북은 현재까지 실리콘 커버 외에 다른 대안은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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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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