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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만해, 나머진 스마트 비서 아리아가 책임질게" 볼보, 신형 SUV 'XC60' 출시

디자인은 기존모델과 비슷…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구축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신형 XC60를 공개했다.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볼보자동차가 지난 14일 신형 XC60을 국내 첫 출시하면서 3년 연속 1만대 클럽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볼보자동차는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국내 최초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한 볼보 신형 'XC60'를 공개했다.

XC60은 안전‧디자인‧친환경 3박자를 고루 갖춘 볼보자동차의 베스트 셀링카 중 하나다. 특히 방송인 박지윤씨와 최동석 KBS 전 아나운서 부부 가족의 교통 사고를 계기로 볼보 자동차의 안전성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XC60의 판매량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XC60은 4년 만에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디자인의 경우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기존 디자인의 평가도 좋고 인기가 높기 때문에 크게 바꿀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언마크 엠블럼과 전면과 후면 범퍼 디테일이 변경됐지만 기존 XC60과 비교해봤을 때 거의 비슷하다.

먼저 전면부는 범퍼 디테일이 변경됐다. 특히 하단 범퍼쪽을 살펴보면, 기존 모델과 달리 크롬라인이 가로로 길게 추가돼 차체가 더 넓어보이고 선이 더 짙은 느낌을 잘 살렸다. 여기에 3D 형태 아이언 마크를 더해 입체감을 돋보이게 했으며 시그니처 토르 망치 헤드램프는 그대로 들어갔다.

새롭게 공개된 XC60에는 머플러 팁이 사라졌다. (사진=씨넷코리아)

후면은 볼보 ‘친환경’ 행보가 돋보였다. 과감히 머플러 팁을 하단으로 숨겨 ‘친환경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다만 머플러에서 ‘스포티함’을 느끼는 운전자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내부 디자인 역시 큰 변화는 없다. 전과 같이 이번 신형 XC60에는 미니멀리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적용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지르는 대시보드로 넓은 실내를 강조했다. 디자인은 전 모델과 비슷하게 가져왔지만, 이번 XC60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더 똑똑해졌다. 국내 첫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탑재됐기 때문.     

신형 XC60 센서스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화면 (사진=볼보코리아)

볼보자동차가 약 300억 원을 투자해 2년 가량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특히 국내 통신업계 1위 기업인 SKT와 약 2년 간 협업해 내놓은 본 서비스는 현장에서도 수많은 기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기에 충분했다. 볼보는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반의 티맵(TMAP), 누구(NUGU), 플로(FLO) 를 연동한 최적의 한국형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구축했다.

음성인식을 기반으로한 본 서비스의 사용 방법은 간단했다. “아리아,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면 주행중 스마트폰 조작 없이도 취향에 맞는 노래를 선곡해줬다. 또 “아리아, 가까운 주유소 찾아줘”라고 하면 티맵과 연동해 가장 가까운 거리의 주유소를 검색한뒤 알아서 길 안내를 시작했다. 볼보에 따르면 음성인식률은 96% 이상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인식률을 자랑하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비스는 신형 S90과 V90 크로스컨트리 등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누구 스마트홈 컨트롤’을 통해 집 안의 조명과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돼 차량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하는 수입차를 의미하는 ‘1만대 클럽’에 지난 2년 연속 가입했다. 이번에도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국내시장에서 지난 8월 말까지 1만대 가까이 차량을 판매했다”며 “올해는 1만5천대, 내년 1만7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2만5천대를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올해 XC60 판매량은 올해만 3천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본사와 협조해 내년에는 4천500대 이상을 확보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신형 XC6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B5 /B6)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3가지 파워트레인이 조합된 5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판매가는 B5 모멘텀 6천190만 원, B5 인스크립션 6천800만 원, B6 R-Design 6천900만 원, B6 인스크립션 7천200만 원, T8 인스크립션 8천370만 원이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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