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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차세대 차량 컴퓨터 '드라이브 토르' 공개···단일 아키텍처 통합, 전체 비용↓

2,000 테라플롭스 성능 갖춰…안전하고 성공적인 자율주행 자동차 AI 워크로드 지원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AI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NVIDIA DRIVE Thor)를 공개했다. 드라이브 토르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중앙 집중식 컴퓨터다.     

최대 2,000 테라플롭스(teraflops) 성능을 자랑하는 드라이브 토르는 자동‧보조 주행과 주차, 운전자‧승객 모니터링, 디지털 계기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등의 지능형 기능을 단일 아키텍처로 통합해 효율 개선과 전체 시스템 비용의 절감을 달성한다.       

이 차세대 슈퍼칩은 엔비디아 호퍼 멀티 인스턴스 GPU(NVIDIA Hopper Multi-Instance GPU)와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NVIDIA Grace CPU), 엔비디아 에이다 러브레이스 GPU(NVIDIA Ada Lovelace GPU) 아키텍처에서 처음 선보였던 최첨단 AI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그래픽과 컴퓨팅에 MIG(다중 인스턴스 GPU)를 지원해 IVI와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도메인 격리가 가능하므로 시간이 중요한 동시적 프로세스들을 중단 없이 실행할 수 있다. 2025년에 출시될 자동차 모델들을 겨냥한 드라이브 토르는 더욱 개선된 성능과 진일보한 기능을 시장에 제공해 생산 로드맵을 가속할 전망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가속 컴퓨팅과 AI는 빛의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초고속 성능을 겸비한 드라이브 토르는 중앙 집중식 컴퓨팅의 슈퍼 히어로 같은 존재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차량용 소프트웨어 정의 슈퍼컴퓨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 토르는 중국 지리(Geely) 산하 자동차 제조사 ‘지커(ZEEKR)’ 차세대 지능형 전기차 중앙 집중식 컴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차세대 전기차는 2025년 초 첫 생산 예정이다.     

안 콩후이(An Conghui) 지커 CEO는 “사용자들은 최신 테크놀로지와 안전 기능 등 고급스러운 경험을 요구한다. 우리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와 함께 최첨단 테크놀로지 제공이라는 기업 목표를 실현하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 혁신에 앞장설 것이다”고 말한다.       

드라이브 토르는 다중 도메인 컴퓨팅을 지원한다. 자동 주행과 차내 인포테인먼트 기능의 분할이 가능하다. 개별 기능들의 경우, 차량 전체에 분산돼 있는 수십 개의 전자 제어 장치로 실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드라이브 토르는 여러 기능을 단일 시스템온칩(SoC)에 효율적으로 통합해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급 부담을 완화하고 차량 디자인 개발을 간소화한다. 그 결과 비용과 중량, 케이블 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드라이브 토르는 엔비디아 GPU 내 텐서 코어(Tensor Core)의 새 구성 요소인 인퍼런스 트랜스포머 엔진(inference transformer engine)을 통합한 최초의 자율주행차 플랫폼이다. 이 엔진을 통해 트랜스포머 심층 신경망의 추론 성능을 9배까지 가속하는데, 이는 무인 주행과 관련한 방대하고 복잡한 AI 워크로드 지원에 무척 중대한 혁신이다.      

드라이브 토르의 또 다른 장점은 8비트 부동소수점(FP8) 정밀도다. 개발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32비트 부동소수점 데이터를 8비트 정수 형식으로 옮길 때 신경망 정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 드라이브 토르는 2,000테라플롭스의 FP8 정밀도를 제공해 정확도의 손실 없이 8비트 전환이 가능하다.      

이 새로운 슈퍼칩은 다중의 운영 체제 실행에 최신 NV링크-C2C(NVLink-C2C) 칩 인터커넥트 테크놀로지를 사용한다. NV링크-C2C의 이점은 최소한의 오버헤드로 링크 전반에 작업을 공유, 예약, 분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의 구축에 필요한 컴퓨팅 헤드룸과 유연성을 제공해 안전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보장한다.      

샘 아부엘사미드(Sam Abuelsamid)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Guidehouse Insights) 수석 리서치 분석관은 “중앙 집중식 전자 아키텍처를 갖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으로 전환이 가속되면서 보다 강력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컴퓨팅 플랫폼의 필요성이 늘고 있다”며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의 가상화와 고속 데이터 전송, 방대한 프로세싱 성능은 차량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며, 새로운 수익 흐름을 창출한다”고 평가했다.      

드라이브 토르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아틀란(NVIDIA DRIVE Atlan)을 대체하며, 현재 생산 단계에 있고 254TOPS의 성능을 제공하는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 후속 제품이 될 예정이다.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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