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유니영 LED 모닥불 가습기: 따스한 방에서 촉촉한 모닥불? 분위기 좋네! LED 조명기능, 6시간 작동되는 휴대용 가습기

  • 푸른 불빛은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버튼은 왼쪽부터 램프조절(LIGHT)버튼과 분무/전원(MIST)버튼으로 이뤄졌다. (사진=씨넷코리아)

  • 오른쪽 Pouring direction 아래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사진=씨넷코리아)

  • 충전은 USB-C 케이블로 하며, 2A 이하 전류로 충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주황색으로 설정해 놓으면 진짜 모닥불을 핀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무선에 무드등 기능도 되는 미니 가습기가 가격도 저렴하다.

The BAD 설마 200ml 로 집안 습도 조절을 하려고 하시는 건 아니겠죠?

한줄평 사무실이나 여행용으로 좋은 '휴대용 감성 LED 가습기', 가성비도 나쁘지 않다.

8 Overall
  • 가격 9
  • 성능 6
  • 휴대성 9
  • 디자인 10
  • 확장성 6

(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연말이다. 불멍은 하고 싶은데, 밖에서 모닥불을 피우기엔 손발이 시린 날씨가 한 걸음 다가온 계절이기도 하다. 캠핑장이 마련된 펜션으로 여행을 가보지만 가족들은 방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분위기라도 좀 내고 싶어도 방 안에 모닥불을 피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겨울엔 습도가 낮아 호흡기나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난방을 틀어 놓은 환경에선 수건이라도 적셔서 걸어놓는 게 좋다. 그 대안으로 가습기를 가져가면 좋겠지만, 가정용 가습기는 휴대하기엔 크고 무겁다.

'유니영 LED 모닥불 가습기'는 LED와 수증기를 이용해 습도도 어느정도 해결해 주며, 모닥불처럼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휴대용 무선 가습기다. ▲분위기 ▲습도 ▲휴대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직접 사용해보며 장단점을 살펴봤다.

유니온 LED 모닥불 가습기 색 변화 관찰 모습 (영상=씨넷코리아 아카이브 채널)

■ 다양한 색상으로 불멍 즐기는 '유니영 LED 모닥불 가습기'

유니영 LED 모닥불 가습기는 아름다움을 강조한 제품이다. 제품 하단 왼쪽에 있는 라이트(LIGHT)버튼을 누르면 모드가 변경되는데, 한 번씩 누를 때마다 ▲주황색 ▲파란색 ▲보라색 ▲다중 라이트 자동 변환 ▲소등(길게 누름) 순으로 설정할 수 있다. 

주황색으로 설정해 놓으면 진짜 모닥불에 불멍하는 느낌이 나서 좋았다. 외관 디자인도 전체적으로 둥글게 떨어지는 라인을 적용해 귀여운 느낌이 들었다. 내가 사용한 제품 색상은 다크그레이와 화이트 중 다크그레이였는데, 버튼과 다리 부분, 수조 창틀 부분 등이 골드 도금으로 잘 어울려져 고급스러운 느낌도 잘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습기가 만들어낸 미스트에 LED 빛이 투사돼 빛이 흩어지는 효과는 그야말로 '분위기'와 '습도'를 같이 잡는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다. 참고로 파란 불빛은 무서운 이야기할 때 사용하면 효과가 꽤 좋을 듯 하다.

푸른 불빛은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어디서나 편리하게···타이머 기능 탑재된 '분무(MIST)' 버튼.

유니영 LED 모닥불 가습기는 분무(MIST)버튼을 눌러 전원을 키거나 끄고, 타이머 설정도 할 수 있다. 처음 한 번 누르면 켜지고, 두 번째 누르면 작동음이 1회 울리며 1시간, 세 번째는 작동음이 2회 울리며 3시간, 네 번째는 3회 울리며 6시간 사용 후 자동 정지된다. 다섯 번째 누르면 다시 전원이 꺼진다. 아무 조작을 하지 않아도, 수조에 물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정지돼 굳이 타이머에 크게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소음은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작동하기 때문에 머리맡에 두고 자도 상관없다. 특히 무선이기 때문에 공간 제약없이 배치가 가능하다. 크기도 작아 아주 좁은 공간에도 놓을 수 있다. 콘센트가 많지 않은 숙박시설이나 캠핑장 등 여행용으로 좋을 듯하다. 완충만 되어있으면 최대 6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어 밤새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버튼은 왼쪽부터 램프조절(LIGHT)버튼과 분무/전원(MIST)버튼으로 이뤄졌다. (사진=씨넷코리아)

■ 작아서 좋지만··· 용도가 정해진 '유니영 LED 모닥불 가습기'

유니영 LED 모닥불 가습기의 장점은 휴대하기 좋고, 예쁘다는 것이다. 최초에 만들어질 때부터 콘셉트를 그렇게 잡고 만들어진 제품이다. 그래서 분무량이나 적은 수조 용량을 단점으로 꼽을 순 없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제품으로 집안 전체 습도를 조절할 순 없다. 매우 좁은 공간에서 가볍게 사용하는 용도로 써야 하며, 수조 용량도 200ml로 적게 들어가는 편이다. 분무량도 시간당 18~25ml로 많이 나오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없다. 

사무실에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거나 여행용으로 쓰기에는 나쁘지 않겠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려면 습도보단 분위기를 위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가습기 습도 조절 기능에 집착하기 보다는 휴대가 편하고 무선으로 작동한다는 점과, 예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는 점을 포인트로 가져가는 것이 현명하다. 

오른쪽 Pouring direction 아래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사진=씨넷코리아)

■ 디퓨저 사용법의 '부재'와 덜 강조된 듯한 '주의사항' 

제품 상세페이지에는 사진과 함께 디퓨저가 언급됐다. 아로마테라피를 즐길 수 있는 '2 in 1 가습기'이기 때문에 아로마 향기로 편안하게 도와준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꼭 '천연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야 한다는 멘트 외에는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이 없었다. 

결국 10여 가지 초음파 디퓨저 가습기를 조사한 끝에, 한 회사 초음파 가습기 제품 설명서를 보고 힌트를 얻을 수는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타사 제품 중에는 전용으로 출시된 디퓨저를 써야 한다고 하거나 디퓨저를 넣는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 아마도 자사 제품을 팔기 위한 전략인 듯했다.

유니영 LED 모닥불 가습기에도 수조 통에 그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다. 이유 없이 붙어있는 'Pouring direction' 스티커와 통이 없는 빈 뚜껑이 그 증거다. 아마도 원래 그 자리가 디퓨저를 배치하려던 공간인 것으로 추정된다. 

디퓨저 사용법은 취향에 따라 채워놓은 가습기 물에 천연 아로마 오일을 2~3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면 된다.

또 2A 초과하는 고속충전기를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되어 있다. 기기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5핀이 아닌 USB-C 단자를 사용하는 데 고속충전을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아이러니하지만, 느려서 자주 안 쓰는 포트를 활용하면 된다. 참고로 입출력 스펙은 5V 전압에 2A 전류이므로 10W 전력까지 지원하는 셈이다.

충전은 USB-C 케이블로 하며, 2A 이하 전류로 충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총평 : 방구석에서 불멍하기 좋은 '유니영 LED 모닥불 가습기'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형형색색의 모닥불 같은 수증기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졌다. 만져도 다치지 않고, 얼굴을 갖다 대도 피부가 촉촉해진다. 크기도 작아서 여기저기 배치하기도 쉽고, 무선이라 충전해뒀다 쓰기도 편리하다. 여행을 갈 때 보통 가습기와 무드 등을 둘 다 가져가는 편이라면, 이 제품 하나만 가져가도 무방하다.

기기 자체도 단순해서 케이스만 벗기고 바로 빈 공간에 물을 넣으면 된다. 단, 최대 수위 선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용법도 전원 버튼(MIST)으로 가습기를 켜거나 꺼지는 시간을 조절하고, 램프조절 버튼(LIGHT)을 눌러 조명을 켜고 색을 바꾸는 식으로 조작하는 방식이어서 쉽고 간단하다. 

강력한 습도 조절 기능보다는 감성에 더 충실한 제품. 분사량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넓은 곳을 가습하기 보다는 좁은 곳이나 사무실, 침실에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이나 출장업무에 가지고 다니는 감성템으로도 좋다. 펀샵에서 살 수 있으며 가격은 2만 원대.

주황색으로 설정해 놓으면 진짜 모닥불을 핀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상세 정보
크기 180 X 80 X 123mm / 280g
출시년월 2022년 10월
제조자 (주)대원
제조국 중국
정격전압 DC 5V / 2A
A/S 책임자 (주)유니티영
A/S 전화번호 1544-6205
전기용품 안전인증 R-R-YHY-UNH200F

홍상현 기자willy@cnet.co.kr

재미있는 IT 소식, 윌리 기자가 전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