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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공개…韓에 공급망 구축한다

3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얇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뛰어난 내구성 등 장점

코닝이 한국에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코닝의 웬델 윅스 회장 (사진=코닝)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글로벌 소재 과학 기업 코닝이 한국에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코닝은 1851년에 설립돼 소재 과학 분야를 이끌고 있는 기업으로 미국 뉴욕주 코닝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지난 50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국 투자 5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를 위한 세계 최초의 완전통합 공급망을 한국에 구축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 영상 (영상=씨넷코리아 유튜브 채널)

코닝은 이날 사람 모발의 약 3분의 1 수준의 3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얇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를 공개했다. 투명 필름처럼 생긴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휘어지는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곳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코닝은 향후 벤더블 글라스를 다양한 IT 기기 등에 접목해 제품 바깥쪽에는 두꺼운 유리, 접히는 힌지 부분에는 얇은 글라슬르 적용해 주름을 최소화 시킬 계획이다.     

윅스 회장은 “코닝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소비자 모바일 기기 폼 팩터가 가능해질 것이고 보다 몰입감 있는 자동차 운전 경험 등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을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의 오랜 벗이자 훌륭한 리더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나아가 한국 정부, 많은 고객사들과 함께 협력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코닝은 한국을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코닝은 이날 사람 모발의 약 3분의 1 수준의 3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얇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를 공개했다. (사진=씨넷코리아)

코닝은 1973년부터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과 손잡고 '삼성코닝'을 설립했으며 1996년 최초의 한국 LCD 기판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현재는 아산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약 3천 여명의 임직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웍스 회장은 이어진 벤더블 글라스 생산과 관련해 “우리가 한국을 벤더블 글래스 투자로 선정한 이유는 세가지가 있다”며 “첫번째로 한국은 우리의 기술 및 제조에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국가이며, 두 번째는 코닝이 중요하게 생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우리의 3천명의 뛰어난 임직원들이 함께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는 아산 공장에서 이미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벤더블 글라스를 점점 더 큰 사이즈로 진화시킨 뒤 이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앞으로 확대되는지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닝은 1일 충남 아산 코닝정밀소재에서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재용 회장과 회동해 향후 사업과 관련된 논의할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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