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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승자 예측 비웃은 약체들의 반란, 'CFO·팀 웨일스' 승자전 안착

유럽 리그 4번 시드 꺾으며 TW 파란 예고···VCS 위상 세웠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스테이지 2일차 경기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상대로 승리했다. (사진=LCK 유튜브 캡쳐)

(씨넷코리아=정하정 기자) 롤드컵 2일차,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약세를 점치던 CFO와 팀 웨일스(TW)가 B조 승리를 쟁취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스테이지에서 진행된 B조 첫 경기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가 일본 명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를 2-0 스코어로 제압, 승자 조에 먼저 올라섰다.

이 가운데 2번째 매치 역시 1차전을 압도적으로 가져간 '팀 BDS'가 무난히 승리를 쟁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집은 채 'TW'가 반격에 나서며 3세트 접전 끝 승자전에 진출했다.

■ CFO, 정규 시즌 부진 뒤집고 월즈 플레이-인-스테이지 첫 승 신고

CFO와 DFM의 1세트 경기는 초반 양 팀 간 팽팽한 분위기 속, DFM가 아리-바이 조합을 필두로 미세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25분경 DFM의 뼈아픈 실수가 발생했다. 용 전투를 앞두고 ‘아파맨‘ 아트록스가 바텀에 혼자 노출된 것. CFO는 이를 놓치지 않고 아트록스를 잡아내며 4용을 확보, 영혼까지 획득했다.

이후 미드에서 펼쳐진 5대 5 전투에서 ‘제미니‘ 제이스가 잘 큰 성장을 바탕으로 상대를 모두 쓸어버리며 쿼드라킬을 달성했으며 그 기세를 몰아 바론까지 처치했다. 이후 DFM도 수호천사를 두른 제이스를 잡으며 반격의 기회를 엿봤으나 이미 판세는 CFO에게 기울어진 상태였다.

위기를 느낀 DFM가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체력 관리가 안된 DFM 챔피언을 CFO가 손쉽게 잡아내며 한타를 마무리. 게임 34분 만에 CFO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세트에서 CFO ‘샤오씨‘는 본인 주력 챔피언 블리츠크랭크를 꺼내들며 환상적인 그랩과 함께 승리까지 끌어왔다. CFO는 게임 시작 5분 만에 블리츠가 첫 킬을 카이사에게 쥐어주며 활기찬 시작을 알렸다. 이 후 라인 주도권을 가진 CFO가 첫 용을 획득했고 이어 자르반과 자야까지 잡아내며 기세를 올려갔다.

블리츠크랭크 강점을 활용, 시아 장악을 토대로 압박을 지속해나간 CFO는 21분 경 ‘스틸‘의 자르반을 끌어오며 킬을 챙겼다, CFO는 상대 정글이 없는 틈을 타 바론을 먹은 후 따라붙은 상대 팀까지 일망타진하며 26분 만에 골드차이를 1만3천까지 벌렸다. 승기를 잡은 CFO는 바텀으로 진격,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롤드컵 플레이-인-스테이지 2일차 승리를 차지한 CFO (사진=LCK 유튜브 캡쳐)

■ 팀 웨일스엔 '아담슬레이어' 아르테미스가 있었다···BDS 격파하며 리그 명성 되찾아

1세트 경기는 BDS '아담'에게 집중됐다. 플레이-인에 올라오기 전 가렌으로 롤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안긴 아담은 오늘도 다리우스를 선택하며 모든 관심은 탑 라인으로 쏠렸다.

BDS 아담은 모두가 픽하지 않았던 다리우스를 픽, 3대 2 승부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TW는 기세가 오른 다리우스 때문에 동선이 꼬이기 시작했다. 정글 '빈제이'는 다른 라인을 챙기지 못한 채 탑 라인만 신경쓰며 전체적인 운영마저 놓치기 시작했다. 혼란에 빠진 TW는 전의를 상실했고 BDS가 먼저 1승을 챙겼다.

하지만 TW에는 베트남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출신인 원딜 '아르테미스'가 있었다. 1세트 ‘아담‘ 다리우스에게 패배를 맛 본 TL은 2세트 전략을 변경했다. 탑 라인이 아닌 다른 라인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 그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경기 시작 4분 경 TL 미드와 정글이 상대 렐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지는 용 전투와 전령 싸움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그 와중에 BDS ’아담‘ 레넥톤이 탑 솔로킬에 이어 미드에서 신드라까지 잡으며 매서운 반격을 보였지만 ’아르테미스‘ 카이사가 아담을 솔로킬 내며 분위기는 TW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 중반, 바론을 확보한 TW는 카이사의 활약으로 레넥톤을 제압하고 바텀으로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뒤를 잡으려는 BDS 노림수가 실패로 돌아가며 결국 경기는 TW의 승리로 종료됐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바텀 주도권과 운영을 바탕으로 승점을 쌓아온 TL, 그중에도 자야를 잡은 ‘아르테미스’ 성장세가 돋보였다. 26분 바론 앞 한타에서 TL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임에도 자야의 활략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용 영혼과 바론까지 차지한 TL은 BDS를 모두 제압하며 비메이저 리그인 VCS가 메이저 리그 LEC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BDS와 경기에서 큰 활약을 보인 TL '아르테미스' 선수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CK 유튜브 캡쳐)

2번째 매치 승리 주역인 아르테미스는 “유럽 팀과 연습 경기를 치루면서 BDS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가 VCS 명예를 되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하정 기자as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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