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인터넷

[테크왔숑] OTT 계정 공유 금지에 '노드VPN 메쉬넷' 주목받는 이유는? 

최대 10개 IP를 하나로 묶는 노드VPN '메쉬넷'···파일 공유·IP공유·멀티 플레이어 게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계정 공유 금지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이럴 바에는 영화관 두세번 가고말지, 왜 OTT를 사용하냐…이번 달까지만 쓰고 계정 해지 해야겠다"

지난 2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미국에 이어 한국도 계정 공유 금지를 발표하자 온라인 한 커뮤니티에서 나온 반응이다. 넷플릭스는 또 가족이어도 한 집에 살고 있지 않으면 5천 원 추가 비용을 내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며 가격 인상 옵션도 공개했다. 

콘텐츠 업계는 이를 두고 올게 왔다는 분위기다.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현재 오리지널 콘텐츠로 사용자들을 사로잡은 OTT 업계 1위 기업이 락인(Lock-in)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먼저 적용된 계정 공유 금지 조치 이후 넷플릭스 유저 수는 오히려 감소가 아닌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국내는 다르다. 디즈니플러스도 올해 계정 공유 금지 정책 카드를 만지작 거렸지만 유저들 반발로 한발짝 물러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사용자들 반응도 이같이 크게 반발하면서 OTT 탈퇴 러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 글로벌 VPN 서비스 '노드VPN' 기능 중 하나인 '메쉬넷(Meshnet)'이 주목받고 있다. 최대 10개의 IP를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메쉬넷이 왜 인기인지 하나씩 살펴봤다.

기존에 4명이서 계정을 공유하던 사용자들은 새롭게 업데이트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에 따라 한집에 거주하지 않을 경우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매쉬넷, ‘초대 기능’ 통해 친구 또는 초대 받은 사람과 동일한 IP 환경 공유

노드VPN(NordVPN)은 일전에 씨넷코리아에서 소개한 바 있다. 보안에 대한 평판이 뛰어나고, 이용 요금도 타사 대비 저렴한 편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VPN 서비스로 전세계 1천 4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드VPN의 기능 중 ‘매쉬넷’을 사용하면 넷플릭스를 기존에 공유하던 것처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메쉬넷’ 기능이란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다른 장치에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쉽게 말해 ‘매쉬넷’을 사용하면 지구 반대편에 있어도 사용자의 장치 IP주소를 마치 VPN 서버인 것처럼 만들어 공유된 장치 간에 동일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처럼 만들 수 있다.

특히 최대 10대의 장치와 최대 50대의 외부 장치 간에 안전한 사설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고, 장치 간 파일 공유, 업무 협업, 멀티플레이어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VPN을 통한 IP우회이기 때문에 보안성까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메쉬넷’ 기능 사용 시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다른 장치에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다. (사진=노드VPN 홈페이지)

넷플릭스 계정 공유도 마찬가지다. ‘메쉬넷’ 기능을 활성화시킨 후 넷플릭스를 사용할 경우 초대 받은 사용자들끼리는 같은 IP를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같은 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계정 공유를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즉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모두 같은 위치에서 스트리밍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불법’으로 인식할 수도 있지만 이는 넷플릭스의 IP 정책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사용자들이 유튜브 프리미엄을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기 위해 IP우회의 방법을 사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사용자들은 VPN의 합법적인 기능을 이용해 정책을 따랐기 때문에 법에 위배되지는 않는 셈이다.

매쉬넷 아이콘 누르고 ON 버튼을 클릭하면 고유IP가 생성되고 초대롤 통해 외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파일 공유·트래픽 라우팅 등 편리한 기능 갖춰

‘매쉬넷’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노드VPN의 계정을 생성하고 앱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이후 매쉬넷 아이콘 누르고 ‘켜키’만 누르면 나만의 IP가(라우팅) 생성된다.

상단을 보면 ‘내 아이디’-.nord로 영문명은 계정마다 랜덤으로 부여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IP 아이디가 만들어지고 매쉬넷이 활성화됐다면 파일을 공유하거나, 트래픽 라우팅을 통해 다른 장치의 IP주소로 인터넷에 엑세스를 하면 된다.

노드VPN '매쉬넷' 기능을 활용해 외부장치 간에 파일 공유를 실행했다. (사진=씨넷코리아)

먼저 파일 공유 기능의 경우 매우 편리하다. 초대하고자 하는 아이디를 입력한 뒤 노드VPN에서 초대를 수락하면 장치 간의 연결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원하는 파일을 선택하고 공유하기만 하면 된다. 마치 ‘에어드롭’처럼 클릭한번으로 빠르고 쉽게 파일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파일의 경우 10초 이내, 동영상 파일의 경우 1분 정도 소요됐다.

트래픽 라우팅도 마찬가지다. 매쉬넷이 활성화 된 뒤 트래픽 라우팅 기능을 클릭하면 외부 장치 연결하기 아이콘이 뜨고 아이디를 초대할 수 있도록 설정돼있다. 이후 초대받은 사용자가 로그인하면 해당 장치의 IP 주소로 인터넷에 엑세스 된다. 즉 이 기능을 통해 넷플릭스 공유가 가능하다. 초대 받은 사용자들은 모두 동일한 IP 주소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 노드VPN만의 차별화 기능 통해 사용자 꾸준히 증가

노드VPN만의 차별화된 기능인 ‘매쉬넷’은 현재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노드VPN 아이디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모든 장치를 휴대하고 있는 것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윈도우‧맥OS‧리눅스‧안드로이드‧iOS 등의 운영체제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로 인한 스트레스도 더 이상 받을 필요 없다. 물론 노드VPN도 구독료를 지불할 경우 더 많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매쉬넷’ 기능은 초대받은 친구‧지인‧가족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더해 VPN을 사용하는 만큼 ‘보안성’까지 갖췄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인터넷 사용과 스트리밍 시청이 가능하다.

“비밀 번호를 공유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자신있게 외치며 계정 공유를 적극적으로 장려했던 넷플릭스. 돌연 입장을 번복한 그들에게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사용자에게 올 겨울, 내 정보도 안전하게 지키고 더 똑똑한 IP 사용을 위해 노드VPN의 '매쉬넷‘ 기능을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황진영 기자hjy@cnet.co.kr

빠르고 정확한, 독자를 위한 기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