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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 ‘WD'로 리브랜딩…AI 시대 속 HDD 스토리지 혁신 로드맵 발표

‘이노베이션 데이 2026’서 100TB+ HDD 로드맵과 성능·전력 최적화 기술 공개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이 4일 ‘이노베이션 데이 2026(Innovation Day 2026)’에서 AI 시대의 요구에 맞춰 하드 드라이브(HDD)를 새롭게 창조하는 고객 중심 스토리지 로드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데이터 경제를 위한 전략적 스토리지 인프라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WD의 근본적인 사업 전환을 바탕으로 확장 가능한 대용량, 획기적인 성능 최적화, 전력 효율 혁신, 그리고 비용 효율을 갖춘 지능형 플랫폼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 구현이 가능하게 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늘 발표는 지난 1년간 WD가 추진해 온 전략적 변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가 맞이한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WD는 다년 계약을 기반으로 장기 고객 파트너십 중심으로 전환했으며, 철저한 실행력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총이익을 두 배 이상 달성했다.     

이러한 모멘텀의 정점으로, 이제 ‘WD’로 불리는 웨스턴디지털은 데이터센터를 떠올리게 하는 시각적 요소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이는 WD가 AI 기반 데이터 경제에 요구되는 핵심 스토리지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ePMR과 HAMR을 병행하는 이중 기술 리더십 전략을 강화하며, WD는 세계 최대 용량인 40TB UltraSMR ePMR HDD가 현재 하이퍼스케일 고객사 2곳에서 검증 단계에 있으며,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HAMR HDD도 하이퍼스케일 고객사 2곳과 검증이 진행 중이며, 2027년부터 양산 확대(ramp-up)에 들어갈 계획이다.     

WD가 새롭게 발표한 기술 중 하나인 고대역폭 드라이브 기술. (사진=웨스턴디지털)

AI 워크로드가 요구하는 고성능 수준을 맞추기 위해 WD는 HDD 성능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업계 최초의 혁신 기술 2가지를 공개했다. 이 기술들은 그 동안 플래시 스토리지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워크로드까지 HDD로 확장, 경제성은 유지하면서 속도와 용량의 균형을 갖춘 새로운 성능 계층을 제시한다.     

고대역폭 드라이브(High Bandwidth Drive) 기술은 여러 헤드가 여러 트랙에서 동시에 읽기 및 쓰기를 수행할 수 있게 하여, 전력 페널티 없이 기존 HDD 대비 최대 2배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듀얼 피벗(Dual Pivot) 기술 역시 별도 피벗에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두 번째 액추에이터(actuator) 세트를 추가해, 3.5인치 드라이브 기준 순차 IO 성능을 최대 2배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는 용량을 희생하거나 고객 측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해야 했던 기존 듀얼 액추에이터 방식과 달리, 듀얼 피벗은 디스크 간 간격을 줄일 수 있어 드라이브당 플래터 수를 늘리고, 결과적으로 전체 저장 용량 확대에도 유리하다.     

이 두 기술을 결합하면 순차 IO 성능을 전체적으로 4배까지 끌어올리고, 고객이 현재 누리는 TB당 상대적 IO 수준을 유지한 채 100TB HDD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용량이 커지더라도 고객이 SSD 도입을 늘리거나 서비스를 재설계해야 할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 WD는 중대형 고객이 하이퍼스케일만큼의 자원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운영 환경에서는 하이퍼스케일 수준의 스토리지 과제에 직면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하이퍼스케일 수준의 스토리지 경제성을 더 많은 고객에게 확대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 확장을 발표했다. 이번 확장에는 오픈 API 기반의 지능형 소프트웨어 레이어 개발이 포함되며, 2027년 출시가 예상된다. 이를 통해 200PB 이상 규모의 기업도 하이퍼스케일 사업자가 현재 누리는 수준의 스토리지 효율성과 경제성을 구현할 수 있다.     

어빙 탄(Irving Tan) W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 동안 WD는 실행에 집중하면서 혁신 속도를 꾸준히 끌어올려 왔고, 그 결과 AI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HDD를 새롭게 구상할 수 있었다”며, “오늘 우리가 선보이는 혁신은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저장 용량과 확장성, 품질, 향상된 성능은 물론 기술 도입의 편의성에 대한 수요에 어떻게 답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6 WD 이노베이션 데이 전체 다시 보기 영상과 발표 자료는 이노베이션 데이 2026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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