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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장애인 표준사업장 ‘굿프렌즈’ 설립 10년 맞아

카페·마트 이어 꽃집까지…장애인 일자리 넓히는 ‘착한 기업’ NHN의 도전

2016년 4월, 판교 최초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출범한 굿프렌즈는 NHN 사내 카페 ‘굿프렌즈 카페’ 운영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사내 마트 ‘굿프렌즈 마트’를 개점하며 고용을 확대해왔다(사진=NHN).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NHN이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굿프렌즈’가 어느덧 10년을 맞았다. 발달장애 청년 10명으로 시작한 작은 사내 카페는 지금, 일터를 넘어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했다.

‘굿프렌즈’는 2016년 4월, 판교 지역 최초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문을 열었다. NHN 본사 사옥 ‘플레이뮤지엄’ 안에 자리한 ‘굿프렌즈 카페’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는,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을 응원하는 든든한 발판이 되어 왔다.

이후 2020년에는 사내 마트까지 운영 영역을 넓히며 고용 기회도 확장했다. 현재 굿프렌즈에는 총 18명의 발달장애 청년들이 근무 중이며, 설립 초기 대비 고용률은 80%나 증가했다. 특히 카페에서 근무 중인 12명의 직원은 모두 2016년 입사 후 10년 가까이 장기근속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근속률은 곧 근무 만족도이자, 함께 쌓아온 신뢰의 시간이다.

굿프렌즈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임직원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정기적인 고충 상담, 넉넉한 휴게 공간, 다양한 복지 제도까지—이곳은 장애 청년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진짜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굿프렌즈는 두 사업장 모두에서 ‘친환경 매장’을 실천하고 있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마트에서는 장바구니와 다회용 수저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실천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굿프렌즈는 꽃집 운영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단지 숫자의 증가가 아닌, 누구나 존중받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터를 더 넓혀가는 것이 목표다.

NHN 관계자는 “굿프렌즈가 10년 동안 함께해온 발달장애 청년들이 오랫동안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가능성과 따뜻한 변화들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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