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동서식품 등 도입 기업 확대…복지 포인트, N페이 결제처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용 가능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네이버페이(Npay)가 전통적인 기업 복지 시스템의 벽을 허물고 있다. 복지 포인트를 ‘복지몰’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가능한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확장형 복지 포인트’ 시스템을 선보이며 기업 복지 시장을 본격 공략 중이다.
9일 네이버페이는 기아의 복지 포인트 운영사로 공식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기아 임직원들은 별도의 포인트 전환 없이 Npay가 지원되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복지 포인트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사례로, 기업 제도에 따라 사용처나 유효기간 설정도 가능해 유연한 운영이 특징이다.
기아와 함께 첫선을 보인 ‘확장형 복지 포인트’ 외에도, Npay 포인트를 복지 포인트로 활용하는 ‘개방형 복지 포인트’ 방식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올해 초 동서식품도 복지 포인트로 Npay를 도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복지 포인트 서비스 도입 기업 수는 2022년 대비 현재 12배 이상 증가했으며, 해당 기간 동안 지급된 복지 포인트 총액은 약 2900% 급증했다. 복지 서비스 플랫폼(복지대장, 베네피아, e제너두 등)을 통한 Npay 포인트 전환율 또한 183% 증가하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편의성도 강화됐다. 네이버페이는 복지 포인트 도입 기업을 위해 ▲포인트 지급·회수 관리 ▲정산 및 통계 리포트 제공 ▲임직원 전용 페이지 및 문의 채널 운영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포인트 파트너센터(PPC)’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복지 제도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임직원들은 실시간으로 지급 내역 확인과 고객 응대를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번 기아와의 협업은 임직원의 자율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복지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pay의 이 같은 시도는 고정된 사용처에 갇혀 있던 기업 복지 시스템을 ‘생활형 플랫폼’으로 확장함으로써, 직원들에게 더 실질적인 혜택과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